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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Sep 06. 2022

트렌드, 어떻게 전망하고 어떻게 다뤄야 할까

[10]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보너스 트랙

※ K-POP 음악의 특성에 맞춰 새로운 매거진에 이 글을 업데이트해 소개한 글은 링크
https://brunch.co.kr/@makecake/159 


가을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다양한 트렌드 전망이 등장합니다.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면 크기가 다를 뿐 서점가의 베스트셀러가 되고 각종 세미나가 관련 주제로 몰리는 순간 신경 쓰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 결론으로 어쩌면 너무 당연하게 들릴 이야기부터 한다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는 노력은 기울이되 모든 걸 그대로 반영할 수는 없으며 각자의 기준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마치 확정된 예언서나 미래 해설서처럼 생각하고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실무 활동이 그러하듯 각자 상황에 맞는 관점에서 적절히 활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트렌드 조사 방법을 생각하면
적절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주로 하반기 국내 서점가와 세미나 중심으로 쏟아지는 트렌드 전망은 보편적인 리서치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분석을 기반으로 예측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고, 특히 국내에 유행하는 트렌드 예측은 콘셉트 키워드나 테마를 제시하는 부분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해외 발행 내용과도 차이가 있습니다.


트렌드 전망을 다루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국내에서 자주 접하는 다음 세 가지 유형에 대해 알아봅니다. 어떤 방법과 방향에 의해 트렌드 전망을 하였는지 생각하고 내용을 점검해 보면 그렇지 않을 때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다 각자 필요에 적합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1) 저자의 지식을 바탕으로 필요한 만큼의 조사가 더해진 경우


전문가 또는 전문가 집단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산업과 시장의 동향 전반에 대한 내용을 최신 사례에 대한 조사를 거치고 보완하여 다음 한 해를 전망하는 경우입니다.


특정 영역이나 기술 중심의 트렌드 전망을 하는 경우 특히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아예 전문가 한 명의 이름으로 모두 정리하는 경우도 있고, 챕터별로 작성자가 다르고 소속 역시 동일하지 않거나 연구회와 같은 이름을 붙인 자발적으로 형성된 그룹 형태일 때도 있습니다. 한빛미디어에서 발행한 IT 트렌드 스페셜 리포트나 커낵팅랩의 모바일 트렌드가 이러한 접근에 가깝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리서치 기반으로 확인한 여러 내용을 일관된 구성으로 정리한 경우


리서치 또는 컨설팅 기업이 기본 활동 외 사이드 프로젝트를 운영하 듯 트렌드를 소개할 때입니다. 중대형 이상 규모를 가진 리서치 또는 컨설팅 회사의 노하우가 반영되어 비교적 일관된 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별도의 테마 리포트를 추가하여 주제 중심의 전망을 더하기도 합니다.


리서치 회사는 꽤 큰 규모의 설문 조사와 같은 정량 기반 근거를 적절히 활용하여 전망을 뒷받침할 때도 많습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연간 트렌드 리포트나 라이트 브레인의 UX 트렌드 리포트에서 볼 수 있는 형식에 가깝습니다.


(3) 프로젝트 발견점을 주제로 엮고 독특한 콘셉트로 강조하는 경우


다수의 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를 기초로 도출한 인사이트를 특정 콘셉트로 엮어서 소개합니다.

우선 기업 내 조사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이 있을 때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 분기 즈음에 한 해를 정리하는 과제로 수행하며 조직에 필요한 주제와 콘셉트를 도출합니다. 그리고 보고 및 세미나 활동 등으로 공유하여 다음 해 준비에 활용합니다. 대부분 조직 상황에 맞춘 주제인 만큼 내부 자료로 제한해 외부에서 자세한 내용까지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한 예로 퍼시스의 밀레니얼 세대 연구, SK플래닛에서 내부 대상으로 연간 발행한 HCI Report와 트렌드 세미나가 있습니다.


또 다른 경우로 트렌드 전망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미리 승인받고 활용하는 경우입니다. 외부 공개 일정 및 그 준비에 필요한 소요 기간이 있어 늦어도 초가을 전에 정리된 큰 흐름을 테마로 구성해야 합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가 전망하는 트렌드 코리아 도서가 이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를 통해
변화의 출발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든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가 쉽게 만들어지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하지만 진행되는 방법에 따라 장단점이 생기기 마련이고 각자 상황에 적합하거나 그렇지 않은 부분 역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트렌드 전망에서 이야기하는 바 그대로를 고민 없이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각자의 산업 영역과 업무 활동이 다르므로 그에 따른 보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모두 입장 차이가 있겠지만 트렌드 전망을 다룬 콘텐츠가 공통적으로 제공해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각자 진행해 오던 또는 앞으로 추진할 활동에 대하여 한 번 더 살펴보고 변화를 만들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점입니다.

특히 오랜 기간 특정 산업 영역을 바라본 경우에는 높아진 전문성과 별개로 시야가 좁아지기 쉬운데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따라서 고정된 답안처럼 다루지 않고 적절히 활용한다면 빠른 시간에 다양한 관점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세부 분야의 트렌드를
직접 정리해 봅시다


앞서 트렌드 조사 방법을 살펴본 내용의 세 번째 경우처럼 평소에도 다양한 활동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업무라면 좀 더 접근이 쉬울 겁니다. 또는 조직 내 조사 활동을 담당하거나 진행한 누군가가 있다면 도움을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 관련 분야나 영역에 대하여 얼마간의 집중 기간을 가져 보고 직접 그 결과를 엮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적절한 프로세스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실천하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에서 소개한 여러 프로젝트 진행 방법 중 가능한 활동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직접'입니다. 꼭 복잡한 조사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좋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이미 존재하는 트렌드 조사 결과물을 적절히 활용하고 큐레이션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의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고, 전망한 사람들 마다 내용에 미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도 있고, 평소 알 던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보다 확신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결과든 그냥 특정 전망 자료를 그대로 믿지 않고 직접 살펴봐야 가능한 부분입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새로운 시간에 대한 준비를 도울 수 있는 자료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그건 어느 해나 마찬가지였으므로 이변이 없다면 꾸준히 그런 분위기를 이어갈 겁니다. 각자의 산업 영역과 업무 분야 그리고 개인과 조직이 처한 상황이 모두 다른 만큼 전망을 바라보는 관점과 태도 역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특정 하나의 전망을 너무 확인 없이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됩니다. 다양한 전망이 있는 만큼 여러 내용을 접해보고 적절히 받아들이는 혜안이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기존 책을 통해 보완하고 싶다면!

트렌드를 위한 프로젝트 진행 방법은 '지금 당장 실천하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의 3, 4, 5장을 통해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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