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20221117
나는 예리한 관찰자가 아니라 세계의 접힌 귀퉁이들을 펼쳐
읽지 못하는 문맹자였다. 나는 보물 탐험가가 아니라 넝마주이였다.
나는 최초의 말을 놓쳤다. 나는 타인의 말을 알아듣지 않음으로써
세계를 잘못 파악했다. 나는 잘못 축조한 세계 안에서 그릇된 자아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놓친 말이 진리처럼 되돌아온 순간,
모든 허상이 깨어지고 무너지고 벗겨졌다.
<분더카머 / 윤경희>
사적인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