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의 손끝
미숙한 힘을 실어
고양이의 몸을
조용히 토닥인다
그저 가만히
그러나 분명히
끌어안은 채
자기의 온기를 건넨다
말보다 오래된 언어가
작은 팔 안에 담겨 있다
돌봄이 처음 피어나는 몸의 기억
빛은 누구에게 먼저 닿았는지 묻지 않고
둘의 온도로
번진다
서로의 따뜻함 안에서
자신을 잊는 순간
사랑의 기원이
고요히 발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