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얼굴엔
빛과 그림자가 함께 머문다
햇살은 볼 위에 가만히 내려앉고
그림자는 기어코 자리를 탐낸다
검정은 슬픔이 아니라 깊이의 색
아직 모르는 세계의 향기와
배우지 못한 언어의 울림이
그늘 속에서 잠든다
그림자는 빛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빛을 더욱 선명하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의 얼굴은
어둠 속에서 더욱 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