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맥박

by 말하는 돌

잎사귀가 흔들리는 한낮의 정원

어머니는 아이를 품고 있다


모든 소리가 멎은 듯

햇빛만이 가만히 내려앉고

작은 손이 어머니의 뺨을 감싸면

그 얼굴은 부드럽게 그 손길을 따라 기운다.


피부와 숨결로 이어지는 느린 대화만이 흐른다


어깨와 이마가 서로의 온기를 품고

시선과 손끝이 하나의 둥근 호를 그린다.

한없이 잔잔한 리듬만이 둘을 감싼다


그곳에서 사랑은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작동할 뿐이다


손끝이

시선이

서로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부드럽고 깊게

한낮의 초록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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