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이가 나란히 누워
아침의 가장 느린 숨을 나눈다
아이의 금빛 머리칼은
햇살보다 먼저 깨어나
잠결에 부드러운 물결을 남긴다
이 순간 사랑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울리지 않고 흔들리지도 않은 채
다만 그 곁에 눕는다
사랑은 우뚝 서지 않고 그저 눕는다
다시 깨어날 때까지
서로를 감싸 앉은 채
사랑이란
매일의 아침을 받아 안는 일
피곤한 몸으로도 다시 품이 되는 일
당연하게 다시 시작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