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
여인이 아이를 품고 있다
타원형 거울의 빛이
아이의 머리 둘레에
작은 후광처럼 번지고
그 빛은 하늘이 아니라
사랑에서 흘러나온다
달콤한 숨
내려앉은 균형
품 속의 고요
완전하지 않아 더 깊은 사랑이
두 존재를 비춘다
교회의 제단이 아닌
하루의 방 한켠
그곳에서
여인은 조용히
성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