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잘하는 사람이 직장을 편하게 만든다
by
말글디자이너
Nov 27. 2025
안녕하세요, 말글디자이너 장은희입니다.
어제는 누군가의 성장을 축하하는 말의 중요성을 다뤘습니다. 먼저 축하하는 사람은 기억된다는 이야기였죠.
오늘은 조금 가볍지만, 가장 강력한 말센스입니다. 잡담에 대해서요.
잡담은 사소하지 않다
직장에서 일하다 보면 어색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회의 전 침묵 속에 앉아있을 때. 실적 발표 후 팀의 분위기가 무거울 때. 새 사람이 팀에 들어왔는데 어색할 때.
그런 순간, 누군가는 잡담을 건넵니다.
"날씨 좋네요."
"요즘 뭐 하세요?"
"어제 드라마 봤어요?"
깊지 않고, 특별할 것 없는 말들입니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로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긴장이 풀리고, 얼굴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죠. 잡담은 사소한 말이 아니라, 직장의 온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라는 것을요.
긴장을 푸는 30초 마법
한 자리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같은 부서인데도 분위기가 어떤 팀은 더 활력 있고, 어떤 팀은 무력한 팀이 있죠.
한 팀만 일이 많아서? 아니었습니다.
팀장이 보수적인 성향이라서? 그것도 절대적인 이유는 아니었습니다.
차이는 긴장을 풀려고 노력하는 누군가가 있느냐 없느냐였죠.
회의실에 들어가는 30초 전, 한마디의 잡담.
업무 보고 후, 한마디의 가벼운 말.
그 30초가 팀의 온도를 바꿨습니다.
잡담의 기술, 3가지
잡담도 기술입니다. 아무렇게나 하는 것과, 의도를 담는 건 다릅니다.
1. 첫 번째: 상황을 읽는다
"새로 프로젝트 시작하는 자리니까요 우선 편하게 인사하고 시작해요."
혹은 "그렇게 긴장해야 할 자리는 아니랍니다. 더 편하게 계셔도 돼요."
상황을 정확히 읽어야 합니다. 어떤 분위기인지,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그 위에 잡담이 올라갑니다.
2. 두 번째: 타이밍을 맞춘다
같은 말도 타이밍에 따라 다릅니다. 회의 시작 전이 좋을 때도 있고, 발표 후가 좋을 때도 있습니다.
상사의 표정을 보고, 팀의 반응을 보며 타이밍을 잡습니다.
3. 세 번째: 짧고 따뜻하게
"근데 정말 날씨 좋죠? 요즘 같은 날씨에 야외에서 회의하는 것도 참 좋은데 말이죠."
길게 설명의 느낌으로 말하는 건 잡담이 아니라 잔소리가 됩니다.
짧게, 그러나 상대가 이어받을 수 있도록 열려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따뜻해야 합니다. 차갑거나 비꼬는 투는 오히려 분위기를 더 경직시킵니다.
잡담이 만드는 팀의 문화
방송국에서 일할 때, 정말 많은 제작진들과 일을 했습니다.
PD, 작가, 조연출, 스태프. 때로는 이들과 밤샘으로 긴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분위기를 살렸고, 누군가는 무거워지게 했습니다.
분위기를 살린 사람들의 공통점, 그건 뭐였을까요?
잡담을 잘했습니다.
새벽 2시, 피곤한 현장에서도 한마디의 농담.
실수가 난 후에도 한마디의 위로.
그 말들이 모여, 팀이 함께할 수 있게 했습니다.
반대로 잡담을 외면하고 일만 하는 사람은요?
재능이 있어도, 함께 있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중요한 자리에서 주변을 한 번 살펴보세요.
긴장하는 누군가를 꼭 발견하게 될 겁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실수를 했을 때, 앞으로의 결과가 불안할 때.
그런 순간, 당신의 가볍지만 센스 있는 잡담이 그 사람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잡담은 시간 낭비가 아닙니다.
그것은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말입니다.
직장을 편하게 만드는 기술입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잡담을 나눴나요?
"잡담 잘하는 사람이 직장의 온도를 조절합니다."
이 문장이 마음에 닿았다면
긴장한 누군가에게 공유해 주세요.
그 사람의 다음 하루를 조금 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 예고
한 주를 마무리하는 내일은, 센스 있는 피드백의 기술을 전합니다.
지적이 아닌 협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말로 돌아올게요.
[구독하기]로 내일 아침 8시, 브런치에서 만나요.
#말센스가일센스가되는순간 #말글디자이너
keyword
대화법
잡담
직장
Brunch Book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연재
말센스가 일센스가 되는 순간
15
회의실의 침묵, 누가 깨뜨려야 할까?
16
승진한 동료, 먼저 축하해 본 적 있나요?
17
잡담 잘하는 사람이 직장을 편하게 만든다
18
피드백입니까, 지적입니까? 팀원이 상처받는 그 순간
19
[연재 속 부록_책 이야기 5] 출판사를 선택한 날
전체 목차 보기
이전 16화
승진한 동료, 먼저 축하해 본 적 있나요?
피드백입니까, 지적입니까? 팀원이 상처받는 그 순간
다음 18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