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도 아이처럼 불꽃놀이가 즐겁듯 나도 글쓰기가 왠지 즐겁다
초조함
잔잔한 연못에 낙엽이 톡
충분히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이 말이 전국을 휩쓸던 때가 있었다
그렇다
고마해라. 마이 무겄다 아이가.
시샘
괜히 그러지마
나만 마음 아파
너도 그렇지?
주사위
제 아무리 잘 굴려도
벗어날 수 없는
여섯 단계
인생은 주사위에서
논다

동경
저 멀리 무지개 끝에 희망이 있다고 믿지마
내가 바라는 세상은 지금 여기서 내게서
시작해서 저 멀리 무지개 끝에 도착할거니
멀어지다
멀어져가는 저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
이런 노랫말이 좋았다
그런데 말야, 생각해보면
우린 언제나 마주보고 있어
시간만 멀어질 뿐이야
직관
그저 느낌일 뿐
제대로 살피지 못했어
하지만 가장 진실한 순간일 수도
투정
칭얼대도 변할 것 없어
이 따위 투정에 내 삶도 안 변해
맘 먹기 달린 거야
몸살
몸이 찌푸둥 하나요?
아마 당신의 마음이 찌푸둥해서 그럴거에요
용돈
받아서 행복하지만
어쩌면
줄 수 있어 더 행복한
정보
빅데이터란 말을 누가 했을까?
정보가 힘이라는 세상
꿀벌도 개미도 생존에는 정보가 있겠지만
그들은 깊은 고민에 빠지지 않는다
생명의 가치는 앎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행에 있다.
외모
남녀의 대화에서
How do I look?
Good.
Is that all?
What do you want from me?
How do I look?
Great.
No. Do I look beautiful?
I see you.
Everyone wants to listen to someone saying you are beautiful.
조명
화려한 조명에 마음이 홀딱 빠진다
내 마음도 조명처럼 사람의 마음을 비추면 좋겠다
신호등
갈 때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멈출 때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
비록 네가 없어도
시샘
우리는 항상 개에게 미안해야 한다. 우리는 늘 뭔가 좋지 않은 상황이나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참 개 같다.”라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쓰곤 한다. 때론 잘 키우던 개도 맘에 들지 않는다고 버리는 사람들, 개가 몸에 좋다며 꾸역꾸역 뱃속으로 집어넣는 사람들, 개를 데리고 온갖 장난을 치는 사람들 모두가 늘 입에는 “개는 인간과 가장 오랜 친구야.”라는 말을 달고 산다.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개를 좋아하지만 그런 행동들은 한번쯤은 했었다. 내가 개 이야기를 먼저 꺼낸 이유는 내가 아닌 누군가가 잘 되는 것을 시기(猜忌)할 때 ‘시’자가 ‘개의 마음’이란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猜忌는 개의 마음과 나의 마음이 하나로 만난 말임을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 참 아쉽기 그지없다.
겨우내 까불던 동장군도 세월이 흘러감은 어찌할 수 없는 법이다. 쑥이 머리를 쑤욱 밀고 올라온다. 메마른 가지에도 어느새 살짝 초록 젖꼭지가 매달린다. 그래도 동장군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이제 막 머리를 내미는 쑥이, 나무의 젖꼭지가, 보란 듯 피어나는 저 하얀 매화 꽃잎이 얼마나 눈꼴시면 마지막 안간힘을 내어 꽃샘추위를 내어 보낼까? 동장군에겐 따스한 봄날의 기운보다 새록새록 피어나는 희망의 꽃망울이 더욱 미웠으리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우리 탓이다. 사람들이 냉랭한 동장군을 반기기지 않기 때문이다. 쉼의 여유를 가져다 준 동장군을 우리는 지금껏 미워했기에 동장군의 시샘도 우리가 받아야 하는 당연지사다. -요즘에야 스키장이니 뭐니 해서 겨울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역사를 통틀어 겨울이 그리 환영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겨울이 봄을 시샘한다 생각 말고, 우리가 겨울을 어떻게 대했는지 생각해보자. 타인의 행복을 시샘하지 말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 지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꼭 답을 찾으려 하지도 말자. 어느 날 문득은 아니라도 각자의 삶은 각자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니.
친절
진정으로 나에게 줄 선물
방송
아---아---
감동부락민 여러분
회관에서 알립니데이
간밤에 별고없지예
정월 초이튿날 회관에서 잔치합니데이
모두 오시가꼬 덕담도 나누고 떡국도 한 그릇 하고
노시다 가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