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쓴 물은 콧물이 더
눈물보다 콧물
사내 짜슥이 오데 못났거로 그딴 일에 찌질하게 눈물이고
얼마나 욕을 들었으면, 나는 사내가 아닌 줄 알았다
살다 보면 억울하고 슬픈 일도 얼마나 많은데 그럴까
사내라면 어른이라면 눈물을 아낄 줄 알아야 한다고
세상의 불문율처럼 몰래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그랬다.
살다 보니 정말 눈물이란 게 별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다
슬프지 않아도 눈에 물 한 방울 흘리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억울한 척 슬픈 척을 해야 하는 때가 많다는 걸 알았다
사내라서 어른이라서 눈물을 아낄 줄 아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진짜 슬프고 가슴이 아파 말도 못한 지경이면 눈물보다 콧물이
눈물보다 콧물이 더 애절하게 처량하게 흘러내린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