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으로 드러나는 배움이야 말로 진정한
오늘은 중학교 학부모님들과 독서 모임을 가졌다.
벌써 몇 번의 만남이지만 아직도 책 한권 읽기가 쉽진 않다. 책을 한 권 읽고 이야기를 나누려면 행여 빠지는 이들이 있을까 지레 걱정이다. 차라리 책보다는 짧은 글을 통해 생각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진행은 내가 하니 크게 어렵진 않았다. 매 회 열 부터 하나까지 좋은 아이템을 준비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다.
오늘도 무엇을 할까 한참을 고민했다. 나 역시 도움이 되고, 글을 통해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찾아야했다. 아침에 화장실에 앉아 도움이 될만한 영상을 뒤졌다. 아니 뒤졌다기 보다는 우연히 하나의 동영상에 눈이 갔다.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진짜 시험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남기는 영상이었다. 중학교 학부모님들께 딱 들어맞는 주제라고 생각했다.
지금이 시험 준비기간이니 너무도 잘 맞아 들어갔다. 하얀 백지에 까만 점. 그리고 무엇을 보고 느끼는지에 대한 시험. 우리는 인생에서 그 많은 자유와 행복을 두고도, 까만 점 하나에 매달려 넓은 세상, 더 큰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그런 주제.
그리고 나는 성실히 그 내용을 부모들과 공유하고 나누었다. 오늘은 새로 오신 교장선생님도 함께 하여 더욱 의미가 있었다. 앞으로도 함께 하신다고 하니 참 의미있는 만남이었다.
그리고 다시 질문으로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도록 시간을 풀어나갔다. 2시간의 독서모임이 아주 자연스럽게 흘렀다. 그 사이 나는 한 뼘 더 성장하는 아버지가 될 수 있었다.
사람이 공부를 하면 그 알 수 없는 희열의 순간을 찾고, 그 순간을 타인과 함께 나누면서 또 다른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마치 나비가 자신이 고치였거나, 애벌레였다는 순간을 잊어버리는 그런 환희의 순간을 맞이하며, 하늘로 날아오르듯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