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어디서 오는가

어머님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by 말글손

나이가 들면 아픈 곳이 많아진다

인간으로 장수의 욕심이 없다면 거짓이겠만

장수의 목적이 무엇일까


반쯤 감긴 눈으로 시골로 향했다 지난 번 어머님 인공관절 수술 후 다시 병원으로 모시고 가기 위해서다

농협에 들러 그간 못 본 일 잠깐 보시고

안과에 들렀다 항생제 안약 두 통과 알러지 안약 한 통을 받았다 곧 바로 인근 병원에 독감예방 주사를 맞고

골다공증 검사를 하신다

밀렸던 병원 투어가 시작된다


시골 병원마다 어머님 아버님으로 넘친다

모두가 반갑게 형님 동생하며 인사한다

자식과 함께 온 분은 없다


예전에 어른들은 병원을 잘 찾지 않으셨다

자연히 하나의 병명을 들으면 알지 못했다

요즘 어른들은 병명만 되면 의사 뺨치는 실력으로

어느 병원이 좋은 자도 아신다


의학의 발달은 장수의 도구가 되고

때론 믿음의 도구도 된다


말과 글은 생각을 드러내고 생각은 말로 글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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