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든다
노란 리본
말글손
너무 오래 되었지요
그대 기다린 시간이
잊혀질 듯 하면서도
쉬이 가지실 않아요
그대 보고픔에 울다
편지를 써 보내봅니다
노란 리본이 달리면
버스에서 내려 그대에게
달려갈게요
행여 노란 리본이
눈에 보이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을 거에요
그대의 마음일지도
모르니까요
버스는 하염없이
그대를 향해 달려가지만
노란 리본 있을까 없을까
걱정이 쌓여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요
갑자기 온 동네가 노오란
리본으로 물이 들어요
은행잎 노랗게 물들어
그대가 달아놓은 노란 리본이
온 세상을 수놓고 있어요
노란 리본이 하늘이 준
노란 리본이 온 세상을
이렇게 물들이고 있어요
이제서야 전 그대에게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