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하다의 숨은 의미

욕심의 변질된 욕망

by 말글손

서재겸 사무실을 구하러 다녔다. 멀리 떠나볼까 하다 어쨌든 집 가까이서 가족과 일을 다 잡고 싶어서 욕심을 부렸다. 하긴 어딘들 뭐 별다를까 싶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 욕심이니 괜찮았다.


없는 형편에 맞추자니 자꾸만 눈만 높아진다. 애초 월세 20만원은 넘지 않으려 했고 보증금도 최소로 욕심을 부렸다. 가격대가 있어 보이는 곳은 아예 보지도 않았다. 내 마음대로 타인의 부동산을 어찌 넘보겠는가?


싸고 싼 곳을 골라 다녔다. 이백에 십팔. 마당도 좋고 옥상도 좋은데 방이 어중간히 좁다. 이백에 십사. 한적한 곳에 방 두칸. 주차도 좋고 자연과 가깝고 조용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안쓰럽다.


아. 간사함이 목구멍을 넘어 기어오른다. 욕심만 는다. 나도 경제적 감각을 더 중시했다면 삶은 어땠을까?이중삼중 복잡한 이기심과 간사함을 욕망이란 이름으로 포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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