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밀린 일기 쓰기 49 0716 -0722

집에서 온라인으로 뭔가를 하니 이런 딴짓도 가능

by 말글손

지난 금요일에 급하게 연락이 왔다. 각 지자체의 홍보대사 선정에 대한 경남도의 조례, 그리고 각 지자체와 기관의 홍보를 위해 두 발로 직접 뛰고 있는 시민기자들에 대한 이슈를 이야기 하자고 LG헬로비전 헬로 이슈토크에 출연이 가능하냐고 했다. 원래는 다른 서포터즈분에게 의뢰가 왔는데, 그 분이 나를 강력 추천했다. 덕분에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원고를 보내드리기도 했는데, 그 원고는 따로 올리도록 해야겠다.


7월 17일 토요일. 시골에 갔다. 시골에서 가서 엄마와 큰 형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좀 하다가, 뒷밭에 뭐가 있나 좀 살피고 나니 오전이 금방 간다. 고향 고성의 숨은 보물을 찾아서 글을 쓰려고 하니, 쉽지가 않다. 그래, 하늘의 구름이라도 보자, 그렇게 다니다 우연히 검포마을의 자연숲을 발견.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가졌다. 역시, 천천히 다녀야 보이는 게 있구나. 차 타고 쌩 달려본들 보이는 건 저 멀리 길과 신호등 뿐이니 이건 아쉬울 뿐이구나.


집에 와서 고성군 블로그에 열심히 글을 올리고 나니 토요일 하루가 후딱 지나갔다. 아, 사는 건 내가 하겠다고 한 일을 책임지고 해내는 것이라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라는 단순한 사실을 깨닫는 것도 어렵다.


0718 일요일

진해 병암동에서 문화행사가 있었다. 영상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꼬박 하루를 보냈다. 날씨가 무척 더웠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인연도 만났다. 강의 의뢰를 하신다니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좋은 부모님들도 만나고, 활기찬 아이들도 만나고, 행사를 진행하는 단체의 수장들도 만났으니, 영상제작비가 턱도 없이 적어도 괜찮은 장사 아닌가. 물론 내가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공짜로 쓰고 있으니 이 정도면 무난. 집에 와서 영상을 만드는데 들어간 시간은 여섯시간. 음. 그렇게 따져보니 좀 손해긴 하구먼. 그래도 손익을 따지기엔 너무 값진 일이라 생각되니 이마저도 패스. 영상제가 기술은 조금 부족할 지 모르지만, 나름의 콘텐츠는 괜찮다고 생각! 좀 길지만 그래도 나는 만족.


0719 월요일

아침부터 창원시문화도시지원센터에서 어떤 방식으로 홍보를 하면 좋을 지 예술인파견인들과 회의를 했다. 갔다가 엉뚱한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내가 할 말은 다하고 다시 집으로. 집에와서 사천 수양초 결제하고, 헬로비전에 원고를 보내고, 시정모니터 활동(창원시의 사회적거리두기를 할 것인가?)보고서를 보내고, 저녁에는 성호동생활문화센터에서 추산동ost 시 쓰기 작업 수업을 갔다. 늘 배우고 배운다. 이번 주에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지난 일주일 나를 행복하게 한 일과 나의 일생에서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서로의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집에 오니 잠이 몰렸다.


0720 화요일

11시에 창원마을학교 담당 선생님께 현판과 위촉장을 받았다. 차 한잔 마시고, 마을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렇게 화요일은 한가한 하루가 지나갔다.


0721 수요일

오전에는 경남교육청 학부모그린멘토 연수를 위한 사전 확인 작업을 하고, 헬로비전의 헬로이슈토크 출연을 위해 출발. 긴장. 쫄보. 그리고 즐거운 촬영. 그런데 왜 버벅대고, 혀도 꼬이는지 아직은 당당한 '나'가 부족한가 보다. 이안에 가서 함안교육청 자료를 받고, 팥빙수 한 그릇 쏘면서 거제 고현의 축제학교 기획은 어떻게 할 건지 이야기를 나눴다. 역시 온라인으로 축제를 기획하는 시간을 해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집에 와서 짐을 내려두고, 창원시마산건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아버지교육 2회차 강의를 갔다. 영유아 아버지 교육도 2회차가 끝나고, 학령기 아버님들 2회차가 끝이 났다. 역시나 온라인 강의. 그런데도 이상하게 뭔가가 잘 안 맞다. 혀가 꼬이고,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한다. 이제 강의도 그만해야 하나? 아니면 하나에 집중을 하지 못해서 그런건가? 이런저런 걱정에 시간이 후딱 가버리고, 집에 왔다. 큰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학원을 갔다 온단다. 에휴! 학원 따위가 뭐가 중허다고. 이 더운 날. 하긴 나도 15년이나 학원을 운영했는데, 진짜 삶은 성적이 아닌데 말이다. 학생들에게 성적은 중요한 척도가 되니 스스로 알아서 잘 하길 바란다. 아내가 구워주는 고기에 맥주 한 캔 하니 피곤이 몰렸다. 고기를 많이 먹지는 않지만, 이마저도 줄여야겠다. 큰일이다. 지구가 아프니, 인간이 행동해야 한다.


0722 목요일

아내가 묻는다. 이제 백수가?

나는 답한다. 응. 이제 백수.

오늘은 뭐 할건지 묻길래, 오전엔 교육청 그린멘토 연수 듣고, 2시엔 거제 고현 축제학교 온라인 강의하고, 4시엔 합성2동 주민총회 준비회의를 하고, 저녁엔 형님과 사천항공박람회에서 진로체험 부스 운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까 하는데. 별로 일은 없네 하고 답하고 말았다.

아내는 나름 바쁘네 하면서 나갔다. 지금 그린멘토 연수를 듣는다. 음. 우리 아들 정훈이는 아버지를 도와준다고 함안교육청 꾸러미 박스에 들어갈 진로검사지와 활동지를 대봉투에 척척 넣고 있고. 이제 연수에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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