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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Aug 27. 2021

가을의 길목에서 부르는 노래

계수나무 물드는 길에서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도 지났으니

이제 확실히 가을은 가을이렸다.


가을장마로 며칠 못 나가던

새벽 산책을 나섰다가

유난히 달달구리한 향이 코끝을 간질여서

계수나무 우듬지를 쳐다보니

하트모양 잎이 노랗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나무 아래로 쭉 뻗은 가로수길 바닥엔

간밤의 세찬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

붉은 나무잎과 노란 계수나무잎이 천지


꽃잎처럼 분분히 떨어진 낙엽들을 보곤

저절로 흥얼거리게 된 노래.

♡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밴드가 원작이지만

난 웨일 버전을 더 좋아한다.

뭔가 더 애절한 느낌이 나서.

http://www.youtube.com/watch?v=P5wtpDWfbSE


아직은 초록잎들이 더 많다^^
요건 햇빛 좋은 날 찍어둔 계수나무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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