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안개 속을 뚫고 나온 두 봉이 쌍돛대 같다고 해서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같다고 해서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면 말의 귀 같다고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내려도 쌓이지 않아 먹물에 찍은 붓끝 같다하여 문필봉으로 부르지요.
암봉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타포니 지형인 마이산의 암마이봉, 숫마이봉으로 불리는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는 이갑용 처사가 평생동안 손수 쌓아올린 108기(현재 남은 건 80여기)의 탑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한 탑사가 자리하고 있어요. 마이봉 등산도 하고, 이 신기한 모습의 탑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데요, 전북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피는 진안에서도 가장 벚꽃길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바로 이 마이산 탑사 앞 벚꽃길이랍니다.
올해는 4월 12일 정도가 만개예정이라고 하니, 주말인 4월 9일부터 4월 17일 사이엔 활짝핀 마이산 벚꽃구경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주부터 전국 곳곳에서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기 시작할 텐데요, 4월 중순이 절정인 마이산 벚꽃도 놓치지 말고 보세요~
그리고 맛집정보 하나 드려요!
마이산 가시면 탑사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꽈배기맛집 '마이산 상회'에서 팔뚝길이만큼 기다란 대왕꽈배기도 꼭 드셔보세요~^^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남편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꽈배기라고 칭찬을 마다하지 않는 꽈배기랍니다. 지난 겨울에 강원도 가는 길에 이영자가 추천했다는 금왕휴게소 형제꽈배기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아... 그게 왜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쪼그만 게 가격은 어찌나 비싸던지... 그때 간절하게 마이산 꽈배기가 그리웠답니다. SBS '생활의 달인' 516회에도 나온 적 있는 30cm 크기의 대왕꽈배기, 마이산 탑사와 벚꽃길 구경하러 가시게 되면 꼭 드셔보세요. 정말 끝내주는 맛이랍니다. 심지어 식어도 맛있어요! 진안맛집, 마이산맛집이란 수식어가 딱 어울리는 곳이지요.거기에다 꽈배기맛집까지!^^
진안 용담호 드라이브를 자주 하는 저랑 남편은 이 탑사 앞의 꽈배기를 먹으려고 일부러 마이산쪽으로 가기도 해요. 지난 주 비오던 주말에도 잠깐 들렀는데, 작년까진 한 개에 3천원, 두 개에 5천원하던 꽈배기가 올해는 한 개 가격은 똑같이 3천원인데, 네 개에 만원, 박스포장은 4개 만원부터 가능하더구요. 재료값이 많이 올라서 지금은 두 개 오천원은 힘들게 됐다고 하시더라구요.
그간 꽈배기만 사먹느라 몰랐는데, 인삼튀김도 파시더라구요. 어머님께서 작년에 금산 인삼시장의 인삼튀김을 맛있게 드셨던 게 생각나서, 가격을 여쭤보니 인삼튀김은 한개 2천원, 한 접시 만원이라고 하셔서 어머님 드리려고 한 접시 포장하고, 옆에 찰깨빵이 보여서 그건 5개 3천원, 9개 5천원이라고 하셔서 아이들 먹게 그것도 5천원어치 사서 같이 박스에 담아왔어요. 2만 5천원으로 풍족한 나들이 선물이 되었어요.
햇살 좋은 봄날, 벚꽃이 활짝 피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오면 이렇게 포장해서 들고 가다 탑사 앞에 새로 조성된 공원에서 소풍 기분 내며 먹어도 좋겠더라구요~^^
4월 중순 마이산 벚꽃이 만개할 때,
하늘하늘 분홍빛 벚꽃 구경도 하시고
한 번 맛보면, 엄지 척! 하게 되는
진안맛집 '마이산 상회' 대왕꽈배기도
꼬옥 드셔 보세요~^^
주차비 무료, 마이산 탑사 입구에 넓은 주차장
탑사 입장료 :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만 70세 이상 무료입장 / 카드사용은 안 되고 현금만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