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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May 23. 2022

서해 조망이 멋진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

보령 가볼만한 곳

오늘도 한낮의 기온이 30도를 웃돌만큼 한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하는 더운 날인데요, 날이 슬슬 더워지니 바다가 그리워집니다. 이럴 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합니다.

보령 오천항과 서해바다를 바라보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낄 수 있는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랍니다. 탁 트인 경관이 좋아서 1년에 서너 번쯤은 찾는 곳인데, 충청수영성만 소개하고 이곳은 따로 소개한 적이 없더라구요.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는 조선시대 충청해안 수군 사령부였던 충청 수영성을 중심으로 주변에 펼쳐지는 8가지의 유서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이 엮어내는 스토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사람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랍니다.


가는 길이 세 곳인데, 가장 편한 길이 도미부인 사당 앞의 주차장에 주차하고 2.2km 정도 산길을 걸어가는 것이에요. 반대로 가는 길이 오천면행정복지센터에서 올라가는 '도미부인 솔바람길'이 있는데 매우 완만한 길 2.3km를 걸어가면 된답니다. 충청수영성 가는 길에 '해양경관전망대 주차장'이라고 표시된 데서 올라가면 500m라 짧아보이지만 무지 경사가 가파른 산길이라 매우 힘들답니다. 체력에 자신 있고 빠른 길을 원하시면 마지막 길로 도전해 보시고, 천천히 숲길을 음미하여 올라가고 싶으시면 앞의 두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세요. 저는 도미부인 솔바람길로 올라갔답니다.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는 조선 수군의 위용 및 천하명승이 어울러진 충청수영성과 영보정, 백제 도미부인의 정절이 깃든 도미항과 미인도, 천주교 순교성지 갈매못, 조선시대 애뜻한 사랑이 깃든 쌍오도의 전설 (現보령방조제), 천수만 푸른 바다 위 아름다운 섬 원산도와 안면도, 키조개 만선의 꿈을 꾸는 천혜의 오천항, 저녁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장관 천수만 낙조, 벚꽃 터널의 장관 벚꽃 드라이브 길 등 8가지의 자연과 문화 경관을 한눈에 보고 체험 할 수 있는 명소이니, 산길 걷는 것이 좀 힘들어도 보령 오천항에 가실 일 있으시면 이곳도 꼭 들러보세요.

나무그늘이 우거진 산길을 걸어서, 탁 트인 전망대에 오르면 배들이 드나드는 오천항과 유서 깊은 충청수영성의 영보정, 보령방조제가 한눈에 보이고, 저녁놀이 질 즈음에 가면 서해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천수만 낙조를 볼 수 있답니다.  


저는 오월 중순 아카시꽃과 찔레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가서, 다소 늦게 핀 철쭉과 함께 향긋한 꽃향기를 맡으며 멋진 풍경을 보고 왔어요.

산길엔 우리뿐이라 호젓함이 말할 수 없이 좋았고, 경관전망대에선 딱 한 커플만 마주쳤어요. 그 분들 경관전망대 주차장에서부터 올라오셔서 무지 힘들어하시더라구요.  남편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멋모르고 그곳에서부터 올라오느라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나서 공감의 미소를 날리더군요. 자주 찾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저희는 나름 편하게 왔는데요, 언제 찾아도 좋은 충청수영 해양경관전망대는 보령 가볼만한 곳으로 꼭 추천하고픈 곳입니다.


* 아래는 충청수영성과 영보정을 소개한 글


https://brunch.co.kr/@malgmi7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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