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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un 09. 2022

장성맛집 들러 황룡강 꽃물결 구경하기

장성여행 4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맛있게 먹고 나서 구경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지요.


장성도 전남권이라 음식을 잘 할 텐데

장성을 여러번 지나쳐가면서도

그간 장성음식을 맛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5월 말에 황룡강 꽃양귀비 보러 갔다가

우연히 들르게 된 식당이 의외로 맛집이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장성하나로마트 근처에 있는

직화구이 전문점 '직화맛돼지'랍니다.


주소 : 전남 장성군 장성읍 청운 2길 13

전화 : 061) 395 - 4012



마트에서 살 게 있어 들렀다가 황룡강 쪽으로 가는데, 식당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있길래

"저기 뭐지?"하고 들르게 되었는데요,

돼지숯불쌈밥이 무려 6천원밖에 안 하더라구요.

혹시 실패하더라도 부담 없는 가격이다 싶어서 들어가보기로 했어요.

 

저희가 갔을 땐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1시 반쯤이어서 손님들이 한차례 빠져나간 뒤라 좀 한가했는데요. 주문하려고 했던 돼지숯불쌈밥은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져서 주문할 수가 없었어요.(이 메뉴 인기가 많아서 손님 많은 점심시간 때는 금방 떨어진다네요)  대신 사장님이 적극 추천하신 오리쌈밥에 낙지 한 마리 추가 메뉴를 주문했답니다. 낙지 한 마리에 3천원밖에 안 해서 것두 부담이 없더라구요.


먼저 밑반찬이 나오고,

뒤이어 새로 지은 밥과 보글보글 끓인 오리주물럭이 커다란 뚝배기에 나왔는데요, '이게 2인분 맞아?' 할만큼 넉넉한 양이었어요. 1인분 가격이 6천원밖에 안 되는데, 양도 넉넉하고 맛도 정말 좋았답니다. 추가로 나온 낙지도 부들부들하니 맛있었구요. 남편이 몹시 마음에 들어했어요.

"역시 전라도 인심은 푸짐해~!"

하면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사장님이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시며

뭐가 더 필요한지 물어보시고 계속 챙겨주시면서

맛이 괜찮은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정말 맛있어요~"

하고 엄지척을 해드리니

활짝 웃으시며

"우리집은 단골들이 많으세요.

11시 무렵부터 손님들이 오신다니깐요."

하시더라구요.

식사메뉴가 다섯 가지인데

가격들이 다 착하고 맛도 좋아서

단골들이 많으시겠더라구요.

식당을 하신 지는 3년이 넘으셨다고 해요.

고기맛이 좋고 가격이 좋아서 많이들 찾으시는 것 같다며, 한돈양념목살은 포장판매도 하신다고 해서 그것도 1kg 포장을 했는데요,(1kg에 2만원) 고기로만 딱 1kg을 재신 뒤 국물을 첨가해서 아주 실속있게 담아주시고 아이스팩까지 넣어 꼼꼼하게 포장해주시더라구요.

(나중에 집에 가서 후라이팬에 익혀서 먹었는데 이것도 맛있었어요. 전국 어디든 택배도 된다고 하니, 돼기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요즘 가성비 있게 한돈양념목살을 집에서 즐길 수 있겠어요)

든든하게 먹고 원래 목적지였던

황룡강으로 가서 강변에 핀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들을 실컷 구경했답니다.

황룡강변 양쪽으로 잘 조성된 꽃길이 길게 이어지는데요, 계절별로 다양한 꽃들이 피고지고 하니까 꽃양귀비철이 아니어도 다른 꽃이 피어나 황룡강변을 수놓는 어여쁜 꽃물결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장성여행 가시면

'직화맛돼지' 들러서

맛있는 한 끼 꼭 드셔보세요~

잘 먹고 나서 하는 꽃구경은 더욱 멋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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