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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Jun 15. 2022

웃는 부처님이 맞아주는 절

대전 백운사

벌써 장마철이 시작된 걸까요?

며칠 동안 하늘이 흐리더니

결국 오늘부터 비가 사흘 연속 온다네요.

사람 마음이 묘해서 하늘이 계속 맑을 땐 비올 날을 기다리고, 하늘이 먹장구름일 땐 맑은 날을 그립니다.


오늘은 햇빛 좋고 바람 좋고 하늘 맑던 5월 말에 찾았던 대전 백운사를 소개합니다.

백운사는 과학벨트가 있는 둔곡동에 자리한 작은 절로 대전 문화재자료 제54호로 지정된 백운루가 있어서 종종 찾는 곳이랍니다. 백운루는 우리의 역사와 전통, 문화가 잘 담겨있는 건물로 1900년대 초에 쓰여진 「조선환여승람」의 기록에 의하면 하산군 성몽정의 재실로 중종조에 세우기를 명하여 건립되었다고 해요. 입구부터 주지스님을 닮아 활짝 웃는 모습의 부처님이 반겨주는 기분 좋은 절이랍니다.

전해 내려오는 말에 의하면 재실이 건립되기 이전에는 백운 스님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건한 백운사가 있었는데, 후에 창성 성씨 일족이 이곳에 거주하며 ‘백운루’라 칭하게 되었으며, 이 누각은 당시 글을 가르치고 강론을 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는데, 현재는 다시 백운사의 누각으로 이용되고 있어요.

백운루는 여러 번의 수리를 거쳤으나 전체적인 형태나 부재의 결구 방식 등에서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또한 2층 문루 형태의 강당 건축은 이 지역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사례 중 하나라서 대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답니다.

백운루를 보유하고 있는 백운사는 최근 주지 스님인 다성 스님을 중심으로 색다른 포교를 진행하고 있어 불교신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기도 해요.

백운사는 현재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 소속 행복선원 대전 포교원이에요. 백운사의 주지 스님인 다성 스님은 약 10년의 세월 동안 매일 아침 7시에 ‘대전 행복선원 백운사의 아침 산책’이라는 타이틀로 불교 문자 포교를 진행하고 있다네요. 포교문자에는 아침시작을 ‘행복으로 시작하라'는 자기암시적인 스님의 큰 뜻이 숨어 있으며, SNS를 통해 꾸준히 업로드 되고 있어요.

다성스님. 출처 파워코리아데일리

다성 스님은 1997년 황해도 사리원에 있는 금강국수공장을 지은 (사)조국평화통일불교협회장 법타 스님을 따라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100여 차례나 북한을 방문한 법타 스님은 북한 땅에 국수공장을 지어 북한에 굶주린 동포를 돕고, 묘향산 보현사를 비롯해 70여 개의 유서 깊은 절을 알리며 불국정토를 이루기 위해서였고, 다성 스님도 뜻을 같이 해 법타 스님을 보좌하며 동행하였답니다.(다성스님에 관한 자료는 파워코리아데일리 뉴스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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