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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그미 Dec 13. 2022

옥정호출렁다리 12월 19일부터 휴장!

셔틀버스 이용법과 붕어섬 힐링음악캠프

옥정호는 섬진강 다목적 댐을 만들면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로 물안개와 붕어섬은 옥정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랍니다.


섬진강댐에서 상류로 약 12km 지점의 임실군 운암면 용운리와 입석리 사이에 있는 옥정호 붕어섬(6만6천여㎡)을 잇는 옥정호출렁다리가 2022년 10월 22일 개통했어요.


그런데 개통한 지 두 달도 안 되서 곧 휴장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다리에 야간조명을 설치하는 공사를 위해 12월 19일부터 내년 3월까지 휴장한다고 하니, 올해가 가기 전에 구경하시려면 서두르셔야겠어요.


주소 : 전북 임실군 운암면 입석리 413-1

주차료 무료 / 입장료 무료(시범운영기간)

운영시간 :

하절기(3월~10월/9시~18시)

동절기(11월~2월/9시~17시)

입장마감 운영종료 30분 전

매주 월요일 휴무!(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개장하고, 다음날인 화요일에 휴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며 출렁다리 근처엔 주차할 곳이 부족하답니다. 그래서 임실군에서는 셔틀버스를 마련해 출렁다리와 5분 가량 떨어진 운암초등학교 앞에  주차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복잡한 옥정호출렁다리까지 안 가도 편하게 주차하고, 셔틀버스로 출렁다리 앞까지 편하게 가니까 저는 참 좋더라구요. 아래 셔틀버스 이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 옥정호출렁다리 셔틀버스 이용법 ※


운행시간 :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

                  오전 9시 - 오후5시

비용 : 무료


운암초/중학교 앞에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학교 맞은편 화장실 있는 쪽 큰길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어요.


정류장 앞에는 25인승 노란색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데요, 22명 가량 타면 출발한답니다. 운행하는 셔틀버스 대수는 그때그때 다르다고 해요.


운암초 앞에서 버스를 타면 약 5분 정도 달려서 옥정호출렁다리 바로 앞에 내려줘요. 매표소 앞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마련되어 있어서 돌아가실 때도 이곳에서 기다렸다가 타시면 돼요.



2020년부터 110억원을 투자해 건설된 옥정호출렁다리는 붕어 이미지를 표현한 80m의 주탑과 스틸 그레이팅 바닥판으로 이루어진 길이 420m 폭 1.5m의 출렁다리랍니다.



얼핏 현수교처럼 보여서 안 흔들릴 줄 알았는데, 출렁다리를 걷는 순간 꽤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옥정호에 물이 가득 찼다면 더욱 스릴이 있었을 텐데 올해 전라도지역에 가뭄이 극심해 출렁다리 아래 강물은 거의 말라버려 강바닥이 황토빛으로 드러나서 좀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동안 멀리서 바라만보았던 붕어섬을 드디어 걸어서 가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빠른 걸음으로 옥정호출렁다리를 건넜답니다.


참, 출렁다리 중간에는 붕어모양을 형상화한 주탑이 전망대를 겸하고 있는데요,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의 입구를 달리해서 구경꾼들이 몰려서 인파가 붐빌 때도 스텝이 꼬이지 않게 신경써서 잘 만들었더라구요. 이 점 아주 높이 칭찬하고 싶어요. 이태원참사 이후 사람 많이 몰리는 곳의 안전문제에 관심이 많이 가지는 때라 이런 세심한 배려가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붕어섬은 옥정호의 아름다운 경관 중에서 백미로 꼽혀요. 물안개에 잠긴 섬이 사계절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지만 아무나 다가갈 수 없었던 신비의 섬이었지요. 배를 이용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던 붕어섬이 이제 완전 개방되었어요. 옥정호출렁다리는 붕어섬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통로랍니다.



옥정호는 1928년 섬진강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만든 거대한 인공 호수이며, 1965년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이 완공되면서 그 구역이 더 넓어졌어요. 붕어섬도 그때 생긴 섬으로 국사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섬의 모양이 붕어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사계절 색다른 매력과 자주 피어오르는 물안개 때문에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입을 통해 유명세를 타게 됐어요. 붕어섬의 원래 이름은 '외앗날'로 '외앗'은 「자두」의 옛말인 '오얏'이 '외앗'으로 발음되어 만들어진 전라도 방언이고 '날'은 산등성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해요.


붕어섬 면적은 홍수위 기준 73,039㎡이고, 2017년까지 사람이 살고 있었으나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고 있어요. 그 후 2018년에 임실군이 매입 후 2018년부터 경관 조성을 하면서 사계절 아름다운 꽃이 끊이지 않고 피어나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났다고 해요.



소나무, 느티나무 등 고유 수종은 물론 수국, 백만송이 국화, 장미 등 온갖 꽃들이 섬을 가득 메우고, 곳곳에 휴양림과 수상데크, 정자, 숲속도서관, 전망대 등을 붕어섬 곳곳에 마련했더라구요. 하지만 수질오염을 제한하는 상수원구역이라 임실앤치즈에서 운영하는 카페가 붕어섬 가운데 있는 빨간집에 마련되어 있지만 물오염을 막기 위해 음료수도 캔음료만 판매하고 직접 내려서 주는 커피는 판매하지 않더라구요.



원두커피를 마시며 붕어섬을 걷고 싶으신 분은 개인적으로 준비를 해가시거나, 출렁다리 입구 왼쪽에 마련된 임실앤치즈 카페를 이용하셔야 한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12월 4일이라 한창 이뻤을 국화는 추위에 시들고 말았지만 내년 봄이면 가지각색으로 피어나는 꽃들이 아주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할 거라는 기대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번 휴장이 다리에 야간조명을 밝히기 위해서라고 하니, 조명까지 갖추면 방문객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 같아요.


출렁다리 개통으로 그간 멀리서만 바라보던 붕어섬을 배 타지 않고도 가볼 수 있어 신비로움이 사라졌다고 아쉬워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늘 바라만 보던 붕어섬을 이번에 옥정호출렁다리 건너서 직접 밟아보고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답니다. 특히 강물이 마른 덕분에 멀리서 바라만 보던 붕어섬안의 독재바위를 만져볼 수 있어 좋았구요.



길이 30m쯤 되는 기다란 미끄럼틀이 있어서 신났어요. 아이들도 타기 좋지만 어른이 타도 끄떡없는 재미난 미끄럼틀이 독재바위 보러 가는 길에 있답니다.^^



옥정호출렁다리를 찾으실 분은

올해는 12월 18일 일요일까지만 개장하고 내년 3월까지 재단장을 위해 휴장하니 그 점 유의하세요!
올해 못 보면 안 될 것 같은 분 아니라면, 따스한 내년을 기약하셔도 좋겠어요. 그땐 훨씬 더 예뻐져있을 테니까요. ^^*

* 휴장 전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붕어섬 힐링음악캠프가 있으니, 좋은 음악을 즐기시고픈 분이라면 토요일 점심시간대에 방문해보세요~


붕어섬 힐링음악캠프
시간 : 토요일 12시~13시 30분
장소 : 붕어섬 출렁다리 입구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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