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말그미 Apr 14. 2023

무주 꽃놀이 비경 수려한 부남

분홍 국도화 활짝 핀 금강변 나들이

금산 홍도마을에서 홍도화가로수가 심어진 4.2km의 도로를 따라 무주 부남으로 넘어가다 보면, 대소교 건너기 직전 오른쪽의 "수려한부남" 표지석 뒤로 국화도가 활짝 핀 아름다운 금강 풍경이 펼쳐진다.


주소 : 전북 무주군 부남면 대소리



부남체육공원부터 펼쳐지는 연분홍 진분홍 꽃들은 언뜻 보면 홍도화같지만 자세히 보면 좀 다르다. 장미과 벚나무속인 국화도는 중국이 원산지이며 4월에 분홍색~진분홍색으로 국화꽃모양의 꽃이 핀다. 가뭄, 추위, 그늘에 강하고, 침수에 약하므로 배수가 잘되는 흙에서 잘 자라며, 양지나 반양지에서 키워야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금강과 주변을 둘러싼 산 아래를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국화도 꽃길을 걷다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특별하게 이곳을 알리는 표지판도 없어서 그냥 길가다가 화려한 꽃색에 이끌려 멈추게 되는 곳이어서 찾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지만 한 번 보게 되면 또 다시 찾고 싶은 그런 곳. 올해로 3년째 이 꽃길을 걸었다.



금강의 상류인 산간 지대에 자리한 무주 부남(富南)은  부리현(富利縣)을 4개의 면으로 나눌 때 부리의 남쪽에 있는 고을이라 하여 부리의 ‘부’ 자와 남쪽의 ‘남’ 자를 따서 만든 지명이라고도 하고, 금산의 남쪽에 있는 고을이라 하여 ‘부남’이라 불렸다고도 한다.



울고 왔다 울고 간다는 옛 말이 어울리는 살기좋은 고장 부남은 천혜의 죽담팔경을 비롯하여 하늘높이 우뚝솟은 조항산, 옥녀봉과 늘푸른 천년송을 이고 서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대문바위, 기암절경인 각시바위와 감악바위가 굽이쳐 흐르는 비단폭 금강과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오늘은 대소교 아래 금강벼릇길에 펼쳐진 분홍빛 국화도의 향연을 즐겨보시길! 중간중간 붉은 홍도화와 연분홍 복사꽃도 볼 수 있다.


* 금강벼룻길은?

굽이굽이 흐르는 금강 상류의 기암괴석과 절벽을 따라 조성된 금강벼룻길은 강과 절벽, 생태환경이 연출하는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 벼룻길의 대표 명소인 각시바위와 주변에서는 선캄브리아기의 변성암, 습곡구조 등을 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금산의 봄꽃축제 놀러오세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