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랑 보석도 사다 바치고, 웃겨주기도 하고, 힘자랑도 하고, 수시로 감동스런 이벤트도 해야 하는데, 여자가 남자 마음을 훔치려면 딱 하나만 하면 된다고 하지요.
홀딱~~
음... 다음은 알아서 상상을~^^
이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한 중국속담도 있답니다.
“男追女隔座山 女追男隔層紗”
: 남자가 여자를 꼬시려면
산 하나를 넘어야 할만큼 힘들지만,
여자가 남자를 꼬시는 것은
옷 한꺼풀이면 된다.
정말 묘하게 맞는 말이죠?^^
2020년 1월 22일에 쓴 일기를 보니,
이런 내용이 있더군요.
출근하는 남편 궁디 뚜드려주고, 뽀뽀 한 번 해주었을 뿐인데 오늘 남편이 이쁜 짓을 많이 한다.
낮엔 뜬금없이 눈이 내린다고 전화를 하더니만, 야근 취소됐다고 좋아라~ 하구 와선 저녁 먹고 계속 내 컴에 붙어서 사진정리 중이시다. 내가 정리하고는 영~ 거리가 먼 사람이라 컴퓨터 속 자료 특히 사진 정리는 늘 남편이 해주는데, 오늘도 같은 사진들이 무려 2천 장이나 나왔다며 그거 다 지우고 다시 백업중이란다~
거실에서 운동하고 있었더니,
컴방에서 쪼르르 달려나와
"니 남편은 이런 것도 할 줄 알아~^_____^V"
씨익 웃으며 제대로 자랑질하시고
다시 컴방에 들어가신다.
은근 오늘밤을 기대하는 눈친데...
아프다고 하기엔
내가 너무 건강체라서 탈이란 말이지~~~^^;;
4년 전에도 제법 알콩달콩 달달한 중년일기를 쓴 셈인데요, 여기에 염장질하는 글 하나 덧붙여 봅니다.
친정에서 가족모임이 있어 내려가게 됐는데, 남편은 회사에 일이 생겨 같이 못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혼자 운전하는 마눌이 못 미더운 남편이 제가 친정 가기 전에 정비소 가서 오일교체하고, 세차장 가서 말끔히 차량 내외부 닦고, 에어컨필터도 갈고, 주유소 가서 기름까지 빵빵하게 채우고, 차량내비게이터도 업그레이드해주었답니다. 1박 2일에 걸쳐 열심히 차량정비를 마친 남편이 집에 와서 하는 말,
"으~~~ 너무 힘들어. 마눌 위해서 이렇게 신경 써주는데 돌아오는 거 뭐 없수?"
시골 가기 전 텃밭에 물을 주고 오느라 땀범벅이었던 저는 마침 샤워중이었어요. 저도 좋고 남편도 좋하하는 게 하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