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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퐁당 Oct 22. 2021

마음의 잔향

[LIFE] #12

꼭 말로 해야 아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말을 해야 알지 라고 대답할 때가 있다.

말로 명확하게 전하는 것이

괜한 오해를 줄이고,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니까.

-

그러나 말은 명확한 동시에 참 가벼워서,

그 순간만 있고 나중에는 없다.

참 아이러니다.

-

할아버지의 기일을 챙기며

추억을 떠올리다 보니

할아버지가 해주신 말보다,

행동으로 느껴지던 그 마음이 생각났다.

-

건강하실 때도,

후두암으로 목소리를 잃으셨을 때도,

가족을 챙기고 무언가를 함께 하려고

하셨던 할아버지의 행동들은

-

사랑한다는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말보다 진한 마음의 잔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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