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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가끔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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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성화 Feb 18. 2022

국밥집에서

곱은 손가락으로 쥔 숟가락이

말없이 뚝배기를 휘젓는다


국밥을 우걱우걱 씹는 뺨에

무게를 견디우던 물방울이 흐른다


헛된 낭만은 갉아지고

텁텁한 현실이 떨어지던 밤


후후 불어 떠넘기는

뜨끈한 국물은 짜웁고


국밥 한 그릇은

얼마만큼 서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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