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우정
by
신성화
Jul 22. 2022
방충망에 매달린 매미가
날아가지를 않는다
밤이 다시 밤이 되어도
꼼짝없이 울지도 않는다
동그란 눈으로 뭐가 궁금한지
온종일 방 안만 염탐한다
저도 나도 서로서로
슬금슬금 눈치를 본다
맴맴맴 드디어 운다
맴맴 또 한 번 운다
목청이 닳아지도록
귀청이 찢어지도록
새벽녘 빗소리에 잠을 깨니
방충망에 매미가 없다
비라도 그치면 가지
해라도 뜨거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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