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우정

by 신성화

방충망에 매달린 매미가

날아가지를 않는다


밤이 다시 밤이 되어도

꼼짝없이 울지도 않는다


동그란 눈으로 뭐가 궁금한지

온종일 방 안만 염탐한다


저도 나도 서로서로

슬금슬금 눈치를 본다


맴맴맴 드디어 운다

맴맴 또 한 번 운다


목청이 닳아지도록

귀청이 찢어지도록


새벽녘 빗소리에 잠을 깨니

방충망에 매미가 없다


비라도 그치면 가지

해라도 뜨거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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