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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윤 Jun 01. 2021

가장 위대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신간안내] 부모력

6월 중순이나 말에 나올 제 신간 부모력을 브런치 구독자 분들에게 선공개합니다~

이번에는 챕터2 자기애에 관한 글 입니다~


2. 자기애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영상 클릭 ->

https://youtu.be/-dRibCQYIcs


“모든 사람은 천재다. 하지만 물고기들을 나무 타기 실력으로 평가한다면, 물고기는 평생 자신이 형편없다고 믿으며 살아갈 것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나는 잠재력의 총합은 누구나 똑같다”는 말이 있다. 잠재력의 총합은 같지만 각자가 잘하는 분야는 따로 있다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공부를 잘하고 어떤 아이는 운동을 잘하는 식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영·수 점수로, 대학 서열로, 대기업에 다니느냐로, 직업이 전문직이냐로 사람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그 사람의 인생까지 재단해버린다.


우리는 이런 사회적 환경에 소속되어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가 아이들과 멀어지고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후회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내가 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가 나를 좋아하겠는가? 또한 나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우리 아이를 좋아할 수 있겠는가?


내가 나를 좋아하면 자연스레 내면에서 향기가 발산된다. 그러면 아이들도 다른 사람들도 긍정의 기운을 받아 나를 좋아해주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내 허락 없이는 어느 누구도 나를 불행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항상 품고 있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세계적인 K팝 그룹 BTS의 대표곡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또한 ‘당신 자신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문학평론가 신형철은 ‘BTS 만트라’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다. ‘만트라(mantra)’는 산스크리트어로 깨달음을 위한 주문 같은 것이다. 이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은 물론 타인과 세상의 평화까지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BTS의 리더 RM은 유엔 총회에 초청받아 연설을 하기도 했는데, 연설의 주제 또한 ‘러브 유어셀프’였다.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십시오”라고 RM은 연설했다. 7분가량 진행된 연설의 말미에 RM은 “많은 잘못을 했고 두려움도 많지만 저 자신을 꼭 껴안아줄 것”이라고 했다.


사는 동안 크고 작은 실수 한 번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어른도 아이도 실수를 하고 그를 통해 더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때로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 속에 자신을 미워하며 우울증에 빠지기까지 하는 사람도 있다. 


더 나아가 자기 비난을 넘어 타인을 미워하는 감정까지도 나타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무한 경쟁 사회에서 심신이 지친 나머지 자기 비난은 물론 타인 혐오를 부추기기도 할 것이다.

사실 유교적 문화에서 자라온 우리에게는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이상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의식은 부지불식간에 외부로 향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면으로 의식을 돌려 자신의 감정을 알아내는 일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진다. 


즉, 인간으로서 사랑하려면 그 대상이 뚜렷이 보여야 하는데 나라는 사람은 주의 깊게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라는 것 자체가 어색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우리의 뇌리 속에는 이 사회의 기성세대들로부터 비롯된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기준이 깊이 새겨져 있다. 그 기준이 강할수록 스스로가 못마땅해지거나 심지어 자괴감마저 든다. 끝내는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고 ‘나는 문제가 많은 사람’이라고 느낀다.


특히 자신의 삶에 불만이 많은 경우,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폭력까지 행사하기 쉽다. 그런 일을 당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가 자기에게 했듯 스스로를 부정하는 악순환을 보여준다. 


만약 우리에게 이런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지금 당장 자신에게 가하는 채찍질을 멈춰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과거와의 단절을 당당히 요구해보자.


“사람이니까 당연히 실수하는 거야. 완벽한 삶이 꼭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는 없지. 지금 내 주위를 둘러싼 기준은 내 의사와 상관없이 이 사회가 일방적으로 정한 거잖아. 나는 세상의 기준보다 지금의 내 삶이 더 소중해.”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에 조금씩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유아 시절에 가족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남의 시선에 신경이 집중돼 정작 자기 자신을 챙기지 못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불렀던 노래의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가사처럼 나를 좀 더 따뜻하게 품는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가끔은 겸양의 미덕을 버리고 “미안하지만 안 돼” 하고 나를 방어할 수 있어야 한다. 평소 인내심이 많다거나 남을 잘 배려한다는 말을 많이 들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심리 상태나 능력을 무시한 채 남의 요구만 끝없이 들어준다. 그러다가 끝내 감당이 안 돼 우울함과 무기력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건강해야 상대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다 받아준다고 해서 상대가 고마워하는 것도 아니다. 아니, 어느 순간 받아주는 게 당연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에도 “사람들이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내 안의 존귀함만은 빼앗아갈 수 없어요”라는 가사가 나온다. 자신을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이 배우자와 아이는 물론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이고, 당신 인생의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 않은 날이다. 스스로에게 길을 묻고 스스로 길을 찾아라. 꿈을 찾는 것도 당신, 그 꿈을 향한 길을 걸어가는 것도 당신의 두 다리, 새로운 날들의 주인도 바로 당신이다.

- 토마스 바샵(Thomas Baschab), 《파블로 이야기》 중에서


코로나 블루, 행복한 가정을 위한 하루 한 문장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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