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무게를 진 해가 저물어 가는 밤

시로 쓰는 육아일기

by 진아

해를 보내고, 기다리며


하루 해가 저물고
한 해도 저무는 밤
어제도 그제도 해는 졌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애틋하다
한 해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고
산너머 기울던 해가


매일 같이 그날의 해를 보내면서도
한 해를 보내는 마음이 되어서야
해너미가 애틋해지다니


새해의 무게를 지고 다시 떠오를
내일의 해를 기다리며
이른 소망을 빌어본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으로
매일의 해를 맞이할 수 있기를




매일 보는 일몰인데도 오늘의 일몰은 다른 느낌이었다. 해의 무게가 평소보다 몇 배는 무거워 보였다. 한 해의 무게를 고스란히 지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새해의 소망을 미리 빌었다.


새해에는 덜 후회하고, 덜 집착하며, 더 충실하고, 더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한 해의 마지막 해를 보며 진심으로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