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추억 쌓기 제격인 계절

가을 여행 1탄

by marina



자연경관이 수려한 10월 끝자락에 자연과의 친밀한 만남은 지난 계절에 대한 그리움을 한 꺼풀 벗겨내는, 그리하여 아쉬움을 제로 상태로 연출하는 마법의 시간이 된다.


도시에서 바라보는 가을의 대상들에 대한 감흥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그 내면은 화려하고 아름다우며, 격조 있는 그와의 은밀한 대화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특별하게 각인시키는 토닥임을 주므로, 내. 외면의 자아를 평온케 하는 그 너른 품에서 만큼은 특별한 나만의 여백의 시간이 되며, 행복의 시간이 된다.


가을의 깊숙한 뜨락, 2박 3일 일정으로 전라도 지역 순방, 출발이다.


1일 차 숙박은,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으로 낙안 읍성 민속마을에서 매우 가까우며, 주변 경관이 수려한 곳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이곳은, 금전산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낙안 들녘뿐만이 아니라 낙안읍성이나, 순천만 갈대밭, 여자만 바다, 상사호 등도 볼 수 있는 멋진 자연휴양림으로 오늘의 1박은 낙안민속 자연휴양림에서 하기로 예약을 해 놓았다.


오늘의 첫 경유지는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위치한 휴게소, 이름하여 알밤 휴게소이다.

여기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부드러운 엔제리너스 커피 한 잔씩을 만두와 기타 간식과 함께 즐기고 다시 다음 목적지로 출발, 가는 길에 여산 휴게소가 있기에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휴게소 내로 들어간다.

기나긴 여행지로 가기 위해서는 차 안에 앉아있는 시간의 지루함이 엄청 힘들기도 하기에 휴게소는 그 말마따나 휴식의 공간, 즐거운 먹거리의 공간이 된다.


음식코너를 돌아보며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 예전부터 고속도로 하면, 어묵과 가락국수가 어찌 보면 국룰이 되다시피 하여 가락국수를 곁들여 돌솥 비빔밥과, 순두부찌개, 국밥 등 등을 골고루 시킨 다음 기다리는 중 호두과자를 간식으로 즐긴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또다시 습관처럼 커피 한 잔씩을 들고, 다시 목적지인 지리산 국립공원으로 출발, 지리산 국립공원 노고단 도착이다.


우리의 여행은 주로 한 곳에 오래 머물며 휴식을 취함이 아닌, 짧은 여행의 시간이기에 되도록이면 많은 곳을 두루 보고 추억하기 위해 차로 돌아다니는 여정을 즐기는 편이다.


지리산 국립공원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차의 긴 행렬과, 주차공간의 미흡과,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 노고가 있지만, 산 아래로 내려다보는 경치는 오묘한 아름다움과 고요함, 경계를 넘나드는 산맥들과 지리산 전체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광활함, 엄숙함, 그리고 표현 불가의 거친 바람 등 등,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룬 곳이다.

트레킹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 멋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차로 이동하여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내 젊은 시절, 생사를 넘나들며 대청봉을 하루에 정복한 극한 경험이 있기에 그 사람들이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그 추억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다음 경유지는 순천만 국가 정원이다.

이곳의 주요 시설로는 미국이나 프랑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등 여러 나라의 세계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그 외 하늘정원, 미로정원 등 의 테마 정원과, 순천만 국가정원과 연계된 순천만 자연습지, 람사르 길, 순천만 갈대밭, 순천만 자연생태관 등 등을 볼 수 있다.


순천만 갈대숲의 은빛 갈대는, 또 다른 감성을 심하게 자극하여 갈대숲과 바람과의 이야기 엿듣기는 물론, 사진의 아름다움도 거부할 수 없어 연쇄 찰칵, 다른이 들의 사진 찍는 소리도 수없이 찰칵찰칵.

갈대밭의 긴 행렬을 뚫고 간신히 출구로 나와 우리의 목적지인 낙안민속 자연 휴양림으로 출발한다.

휴양림으로 가는 도중 음식점에 들려 저녁식사로 이 지역 특색인 꼬막 정식을 시켜서 맛있게 먹고 휴양림으로 출발, 도착이다.

아늑한 방에서 휴양림 내의 은은한 야경을 즐기며 오늘 하루의 즐겁고도 피곤한 여정을 접는다.


2일 차의 목적지는 부안 국립변산 자연휴양림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국립변산 자연휴양림은, 휴양림 내에서 산과 바다를 모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일부 특별한 숙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숙소 내에서 바다의 풍경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일거양득의 기회가 주어지는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가 오늘 묵을 숙소에서는 일부의 바다 풍경과 산의 풍경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예약을 해 둔 곳이지만, 온전히 바다를 느낄 수는 없어 아쉬운 마음이 있기는 한 것 같다.


어제의 강행군과 피로로 인해 오늘은 낙안민속 자연 휴양림에서 조금 여유로운 시간에 출발하여 점심식사로 3대 유명 떡갈비 집인 남동예담에서 통나무 밥과 여러 찬을 곁들인 떡갈비로 맛있게 식사를 즐기고, 커피로 어제의 피로를 조금 나눈 다음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

오늘은 2일 차 숙소인 변산자연휴양림에서 제대로 된 가족 놀이와 휴식을 취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지역의 시원한 바람과 이야기와 벗하며 국립변산 자연 휴양림에 도착.

저녁식사 준비, 식사, 십이지 놀이, 공기놀이, 잡담 등으로 여독을 풀며 2일 차의 여행 여정을 마무리한다.


내일의 목적지는 메타쉐콰이어와 내장산 국립공원, 대나무 숲인 죽녹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