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 교류의 난이도

관계 간 교류의 중요성

by marina



인간의 교류는 근원적인 외로움이 출발점이 되어 상호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며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일을 관계 간 협력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로서 좀 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삶의 한 방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한 일들은 혼자서 취할 수 있는 일 보다 유기적 관계를 유지함으로 성취되는 일들이 많고, 혼자서 획득하는 일의 성과보다는 상호 협력하므로 이뤄지는 성과가 훨씬 크며, 공동체 정신에 입각한 평가는, 조율을 통한 합치로 그 의미가 더 크게 부각되기에 교류를 통한 통합적 논의와 해결방식은 고귀한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인간의 교류는 홀로, 외로 이라는 분리 상태보다는 서로, 함께, 더불어라는 연결된 상태가 심리적 안정을 가져오기에 관계 간 교류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감정적 교류, 신뢰와 친밀도의 정도에 따라 생활에 활력소가 되기도, 의지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안타까운 건, 사람의 마음 길이란 수십만 갈래 길로 헤아리기도 어렵고,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과의 교류 또한 비교적 쉬워 보이나 그런 조합도 정말 쉽지 않은 것이 사람 간 관계이기에 관계 간 교류에는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분노가 표출되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 마음이 서로 맞는 듯하다가도 별 것 아닌 일로 틀어지고, 간 쓸개 다 빼 줄 것처럼 친밀하다가도 마음이 서로 어긋나 삐걱거리는 관계가 되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되니 늘 조심스러운 것이 사람 간 교류하고 할 수 있다.


각자 살아온 환경이나 여건. 생각이나 성향이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융화를 이룬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생각을 이해하고, 공유하며, 서로 조화를 이루는 관계로 발전하려면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투자하여야만 가능한 일이 된다. 또한 서로 간 어느 만큼 의 여유와 너그러움이 내재되어 있어야 서로 포용할 수 있으며, 감정적 교류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가까워질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 같다.


같은 말에도 개개인의 감정 상태나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반응이 서로 다르게 나타남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기분이 좋을 때나, 마음이 열려있을 때의 이해도는, 상승곡선이 되어 오해로 치닫는 설정을 거부하는 여유를 보인다. 그러나 그 반대의 상황이 되면, 이해보다는 오해가 감정상태를 더 헤집어 놓기 때문에 이해도와 공감도는 바닥을 치게 된다. 또한 하는 말에도 담는 의미가 사람마다 서로 달라서 해석여부에 따라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하는 선의의 말에도 오해가 따르기도 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따라 상처가 되기도 하여 관계 형성에 장애가 되기도 한다.


하기야 이해할 수 없는 내 마음도 있는데 다른 마음들을 이해하거나 다독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성숙하고 너그러운 성격을 지닌 사람이거나,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거나, 공강력이 좋은 사람이거나, 성격이 털털한 사람이거나, 성향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관계 간 원활한 교류가 좀 더 유연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복잡한 사회 환경과 복잡한 일상의 개인적 생활로 인해 생기는 반작용인지도 모를 일이지만, 일상의 다툼은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기도 하고, 감정 조절부재와 이해의 빈약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교류의 부재로 인한 불통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근원적 외로움을 가진 게 인간인데 사회적 관계나 인간관계를 끊고 살아갈 수도 없는 일이고 언제나 해결점을 찾는 과제는 미완성으로 남게 되는 것 같다.

자기 마음 다스리기도 쉽지 않고, 자아(自我)와의 갈등도 어려운데, 알 수도 없는 다른 사람의 복잡한 마음을 헤아린다는 건 더 알쏭달쏭 어렵고 불편한 일이기에 더욱이 그러하다.


여러 감정을 가진 사람 간 관계의 어려움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생각들이다.

그 어려운 관계의 교류를 원만히 잘하는 사람을 보고 우리는 사교성이 좋다는 말을 하며 부러워하고, 그런 성향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만. 사교성이 좋다고 성격이 다 원만하다고 볼 수는 없으며, 공감력이 좋다는 표현이 오히려 옳은 생각일 듯하여 타고난 성품은 어쩔 수가 없음을 또한 인정하게 된다.


마음을 서로 나눈다는 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공유하고, 다독이는 관계가 된다는 것에 방점을 찍어 좀 더 깊이 있는 관계로의 발전을 지향하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로 거듭남에 기대를 걸며, 관계 간 미완성에 물음표의 답을 찾고자 한다.


감정을 가진 사람의 변화무쌍한 변화들 속에서, 성향과, 개성과, 취향이 천차만별인 사람들 속에서. 복잡한 사회와 개인의 문화 속에서, 그리고 나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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