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문어통발을 건져 올려 보면 종종 두 마리가 한꺼번에 그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땐 십중팔구 덩치가 작은놈은 죽어있다고 한다. 그 좁은 통발 안에서 살아남아봐야 어디 한적한 바닷가 선술집, 지친 어부들의 안주거리가 되거나 잘해봐야 서울 강남의 어느 일식집에 모인 뻣뻣한 고개 잘 숙여지지 않는 제각각 잘난 양반들의 안주거리밖에 되지 못할 텐데 살아있는 것들의 욕망이란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다.
지니의 브런치입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