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많은 자식의 하소연.1
아빠가 돌아가신 지 3년이 지났다.
30년을 아빠의 자식으로 살았고 이후 3년은 자식으로 살았다.
'아빠의 자식'이 된다는 건 나에게 과분한 선물이었다.
단, 그 선물이 얼마나 과분한 것인지
그때는 몰랐으며 지금에서야 깨닫게 된 것이 너무 늦었지만
돌아가신 지 3년
난 아빠를 생각나게 하는 모든 것을 일부러 피했다.
아빠가 좋아하던 음악, 아빠 나이 대의 사람들,
아빠가 나에게 해달라고 했던 것들
내가 아빠에게 해줬어야 했던 것들
꿈에서 아빠를 만나게 되면
잔뜩 욕이나 해주고 왜 떠나갔냐고 묻고 싶었는데
막상, 꿈에서 만나면 입은 떨어지지 않고
눈물만 흘리다 끝이 난다.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아빠는 토닥여주고 나는 실컷 울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다음 번에 만나면 절대 그렇게 울다 지쳐 보내지 않아야지 다짐하면서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되면 하고 싶은 리스트를 적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