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문학 입문서 고골의 단편 <뻬제르부르그 이야기>
세상 사람들이 그림을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들을 비난하지 않을 것이다.
그 대신 그들은 카드놀이를 잘하고 맛있는 술이나 말의 의미를 알고 있다.
지주 귀족들이 어떻게 그 이상을 알겠는가?(중략)
사람에게는 각자의 길이 있기 때문에,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내버려두면 된다.
내 생각이지만, 모르는 것도 아는 체하고 남을 타락시키거나 더럽히는 사람보다는,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는 사람이 훨씬 훌륭하다. (p.208)
이 네프스끼 거리라는 건 언제나 거짓말을 한다. 무엇보다도 밤이 거리의 구석구석까지 들어차고 짙어지면서 하얗거나 크림색으로 빛나는 집 벽들이 드러나게 될 때, 도시 전체에 굉음과 번쩍이는 불빛이 넘쳐흐른다. 무수한 마차가 다리 쪽에서 몰려오고 마부가 고함을 치며 말 위에서 뛰어내릴 때, 그리고 악마가 모든 것들을 실제 모습으로 보여주기를 거부하고 램프의 불을 직접 켤 때, 네프스끼 거리는 더욱 심하게 사람들을 속인다.(p.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