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 상급자와의 관계 연습문제
인간관계편
1. 페르소나 활용
2. 상급자와의 관계
2.1 전제조건
2.2 상급자의 분노, 그 이면의 심리와 대응전략
2.3 상급자를 떠나야 하는경우와 대응전략
2.4 상사와의 신뢰 구축방법
-> 이번글: 2.5 연습문제
이 연습문제는 다음 세 가지 핵심 개념을 이해하고 있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1. 페르소나 전략:
상사가 나를 어떻게 인식하길 원하는가?
(예: 충성심 깊고 유능하며 조직에 헌신적인 사람)
2. 공동운명체 마인드셋:
상사는 경쟁 대상이 아니라,
함께 안고 가야 할 '팀의 일원'이다.
3. 상사의 심리구조 이해:
모든 감정 특히 분노는 ‘감정적 적대’가 아니라 때로는 방어심·불안·불만족의 신호다.
이를 읽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칠 전 실제로 겪은 일이다.
우리는 전기차 부품 원가팀인데,
최근 조직개편 발표로
‘비 배터리’ 파트가 신생팀에 통째로 넘어갔다.
그 여파로 우리 팀 일부 인원이 그쪽으로 인사이동 되었는데,
문제는 그 누구도 이걸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항상 "정보는 바로바로 공유해야 한다"던
우리 팀장조차 이 사안을 사전에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도 업무 자체는 거의 달라진 게 없었기에,
‘좀 아쉽지만 넘어가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팀장이 휴가를 떠난 이후 벌어졌다.
수요일 오후, 이상한 분위기
그날은 수요일. 오후 3시쯤이었다.
커피 한 잔 마시고 들어와 자리에 앉으려는데,
내 앞에 앉은 리드 엔지니어 옆으로 N이 의자 하나를 끌고 조용히 앉았다.
N은 팀 내에서 다 친한 스타일이라 자연스럽게 다가왔지만,
그날따라 목소리가 유난히 작았다.
마치 누가 들을까 조심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책상 칸막이도 없고, 리드는 바로 내 앞자리.
모니터 너머로 목소리가 “슬쩍슬쩍” 들려왔다.
“...근데 지난주 그거 갑자기 넘어간 거... 위에서 누가 꽂은 거 아냐?”
“...솔직히 너랑 마찌, 회사 시스템 안 쓰는 거 윗분들 눈에 안 좋게 보였다고 하던데...”
이름이 나왔다. 내 이름.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리드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야... 그건 우리 파트가 복잡해서 시스템이랑 안 맞아서 못 쓰는 거고,
그거 실장하고 팀장이랑 다 얘기 된 건데...”
“...그건 그렇지만... 다들 한 부품에 한 명씩인데,
너네 둘만 2인 1조잖아. 눈에 띄지.”
이쯤 되니 모른 척할 수가 없었다.
자리에서 살짝 일어나 웃으며 다가갔다.
“뭐야, 나 짤리는 거야?”
N이 당황하며 웃었다.
“어? 너 이미 짤렸지~(농담인 척)”
리드가 무겁게 받아쳤다.
“아니야, 그는 on fire야. 요즘 완전 불붙었지.”
그리고는 갑자기 화제를 바꾸며
“...근데 X프로젝트 자료 혹시 봤어?”
“응. 그건 아직 팀장이랑 이야기 안 했는데...”
난 웃는 척 자리로 돌아왔다.
그런데, 돌아가는 내 등을 뒤로 하고 다시 속삭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우리 팀장은 사람들 protect는 잘하잖아?”
“...그야 그렇지만, 윗선에서 결정 나면 어떻게 막겠어...”
“아무튼 조심하자.”
“응... 알았어.”
자리로 돌아가는 N에게 고개를 들어
**‘무슨 일인데?’**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런데 N은 나를 보지 않고 모니터만 보고 빠르게 지나쳤다.
항상 먼저 다가와서 장난치고,
점심 약속 잡던 그 N이 아니었다.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거지?”
“내가 직접 관련된 이야기 같은데 왜 나만 배제된 거지?”
“심지어 바로 앞자리 리드가 아무 말도 안 해?”
다시한번 용기를 내서
화장실에 다녀오는 길에 슬쩍 리드에게 물었다.
“뭐야, 무슨 얘기였어?”
리드는 당황한 얼굴로 내 눈을 피하더니
“…어? 어… 아니야. 아무 것도 아니야.”
그리고는 갑자기 마우스를 움직이며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했다.
순간, 뒷머리가 서늘해졌다.
무시당한 것도, 배제된 것도 아닌…
내가 뭔가 ‘대상’이 된 느낌.
그날 남은 시간은 입도 열지 않았다.
모든 게 기계처럼 지나갔다.
‘서운함’보다 더 큰 건 ‘무력감’이었다.
“내가 이 팀에서 어떤 기여를 해왔는데...”
“우리 부품 분석은 내가 없으면 안 굴러가는데...”
“진짜 누군가 나를 정리하려는 건가?”
“근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지?”
“이걸 팀장에게 말해봤자, 15년 짬 먹은 리드랑 나를 비교하면...”
화는 N에게도 났지만,
무엇보다 믿었던 리드가 나에게 공유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아팠다.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전략적인가?
(단순한 감정 해소가 아닌, 관계와 커리어를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선택은 무엇인가?)
① 팀장에게 메일을 보낸다.
[직설적 감정표출 전략]
“N이 분위기를 흐리는 이야기를 했고,
리드엔지니어는 질문에 회피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섭섭했습니다.”는 메일을 보냄.
② 보기①과 함께 대면회의 요청
[공개 검증 및 감정 소통 시도]
팀장, 리드, 필요 시 N까지 불러 셋이 대화로 풀자는 제안.
감정 해소가 주된 포인트.
③ 그냥 잊고 넘어간다.
[고립 회피 및 퇴로 준비]
앞으로 드라이하게 일하며 이직을 대비해 시세 파악 및 이력서 정비.
④ 리드에게 조용히 서운함을 전달한다.
[관계 유지형 감정 조정]
리드를 적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온도 낮은 표현으로 ‘조금 서운했다’는 감정을 전달.
⑤-1 리드에게 메일로 감정을 정리해 보낸다.
[문서 기록 전략]
보기④의 감정을 메일로 남겨 향후 팀장에게 포워딩할 수 있는 증거로도 활용 가능.
⑤-2 리드에게 ‘충성’을 표현하는 메일을 보낸다.
[심리적 우위 창출 전략]
상대가 자신을 밀어내야 한다고 잠시라도 생각했다면 미안해지도록 유도.
감사와 충성의 언어로 내 입장을 방어함과 동시에 신뢰 회복 유도.
⑤-2 리드에게 ‘충성’을 표현하는 메일을 보낸다.
겉으로는 ‘감사’와 ‘충성’을 표현하며,
속으로는 루머의 존재를 알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전달,
동시에 ‘내가 어떤 태도로 움직이고 있는 사람인지’를 은근히 각인시키는 구조입니다.
안녕하세요, [리드엔지니어 이름]님.
최근 며칠간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이 많았습니다.
특히 [N]님이 조용히 전한 이야기와 비슷한 루머를
저도 간접적으로 들으며,
잠깐이나마 혼란스럽고 걱정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조직에서 어떤 위치일까’,
‘혹시 위에서 나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들수록,
나는 지금 어떤 태도를 선택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계속 물었습니다.
결론은 단순했습니다.
불확실한 루머에 에너지를 쏟기보다는,
**내가 이 팀에 들어올 수 있었던 감사의 이유를 다시 상기하고,
이 팀에 내가 줄 수 있는 기여에 집중하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이 업무에 대한 기초 지식도 없이 이 팀에 왔습니다.
그때 [팀장님 성함]님과 [리드님]께서 기회를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리드님]과 함께 겪은 수많은 산전수전은
저에게 단순한 경험 그 이상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이 팀의 한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해 움직이겠습니다.**
혹시 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날이 오더라도,
그 판단을 내리시는 분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요.
아래는 현재 진행 중인 업무 상황 간단히 공유드립니다:
- **업무1: X 부품 개선안 제안 및 A팀 피드백 수렴 완료**
→ 기존 설계 대비 예상비용 8.2% 절감 가능성 발견
- **업무2: 신규 공정 적용 관련 B 벤더와 기술 협의 중**
→ 다음 주까지 테스트 샘플 확보 예정
- **업무3: 연초 대비 원가 추이 분석표 초안 정리 완료**
→ 타 부품과의 비교자료 포함하여 금요일 보고 예정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있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부담 없이 말씀 주세요.
팀 전체 성과를 위해 저도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찌 드림
구성 요소
설명
도입부: 루머를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나도 알고 있다’는 시그널
감정 표현: ‘혼란’과 ‘서운함’보다는 ‘내부적 성찰’ 강조
태도 강조:불안 속에서도 책임감 있는 태도로 돌아온 모습을 연출
감사 표현: 과거의 기회를 잊지 않는 의리 있는 사람의 인상 심기
성과 정리: 단순 보고가 아닌, 전략적 자기 PR 역할
마무리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유능하고 믿을 만한 인물’의 메시지
이 메일은 겉보기엔 평온하지만,
리더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심리적 장치가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특히 **“결국 판단의 순간이 오더라도 신뢰를 주고 싶다”**는 구절은
리드에게 ‘나를 밀어내면 당신이 잘못 판단하는 것’이라는 프레임을 조용히 씌우는 효과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