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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보면 ‘기분좋아지는’ 회의록 황금레시피

실무일반: 6. 회의록활용과 회의시스템

by 마찌


실무일반편 목차

1. 거절법

2. 프로젝트리딩

3. 협의1: 사전 시뮬레이션

4. 협의2: 진짜 욕구를 찾아라

5. 회의리딩

-> 이번글: 6. 회의록과 시스템


실질적인 실행으로 이어지는

회의 시스템을 만드는 방법


“회의는 자주 하는데,

끝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회의록도 늘 적지만,

아무도 다시 열어보진 않더라고요.”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이 아쉬움 속에는
'시간과 에너지를 쏟은 만큼

결과로 연결되지 않는 회의 문화'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이 글은 회의 자체의 ‘질’을 끌어올리고,
서로의 수고가 실행과 변화로 이어지는

회의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특히, 회의록이라는 도구를 중심으로
회의 전 → 회의 중 → 회의 후에 이르기까지
‘함께 일 잘하는 팀’을 만드는 실무 팁을 담았습니다.


글의 구성


1. 회의록 구성
 1.1 Minute 탭 (핵심 기록 탭)
 1.2 Attendance 및 Action Item 탭

2. 회의 진행 흐름
 2.1 회의 전 준비
 2.2 회의 중 운영
 2.3 회의 후 마무리

부록
 Action Item 작성 원칙
 파일명 정리 팁


회의록 견본

실제 회의록 견본을 하기와 같이 첨부합니다.

이 글을 읽기전에 한번 훑어 보시고,

다운로드하셔서 실무에 변형해 사용하시면 될듯합니다.


1. 회의록 구성


1.1 Minute 탭 – 회의의 중심을 잡아주는 기록


회의의 주요 내용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하는 공간입니다.
상단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포함되면 좋습니다.


프로젝트 전체 중 현재 위치
 → 참석자 모두가 큰 흐름 속에서 지금의 과업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가오는 마일스톤
 → 공동의 단기 목표를 인지하며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논의가 시급한 주제 우선 배치
 →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1.2 Attendance 및 Action Item 탭


Attendance 탭은 참석자 체크를 위한 간단한 기록입니다.

Action Item 탭은 일정 규모 이상의

정기 회의에서 활용을 권장드립니다.

회의록이 Action Item으로 복잡해질 때

별도 탭으로 분리하면 훨씬 보기 쉽고 관리가 편해집니다.


이 탭은 회의 때(주로 마무리전에)

화면 공유하며 함께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누가 어떤 부분을 맡았는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지”를

서로 신뢰하며 확인하는 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2. 회의 진행 흐름


2.1 회의 전 – 준비된 회의는 모두를 배려하는 시작입니다

Action Item 리마인드
 회의 이틀 전쯤,

이전회의에서 action item을 맡은 담당자들에게

간단히 메시지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부담 없이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젠다 사전 공유
 회의 초대 시 간단한 논의 주제를 미리 전달하면,
 참석자 입장에서도

‘생각할 시간’을 갖고 회의에 임할 수 있어

논의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회의록 사전 업데이트
 지난 회의록을 복사하여 새 파일로 저장하고,

이메일로 이미 처린된 사항에 대한 업데이트등

간단한 변경사항을 미리 정리해두면
회의 시간에 낭비 없이

핵심부터 다룰 수 있어 참석자에 대한 배려가 됩니다.


회의 활용 유도
 회의 참석자간 이메일로 두세 차례 오가야 할 논의는

“내일모레 회의에서 간단히 짚어보면 좋겠습니다”라는 제안으로
 회의가 의미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이메일보다 커뮤니케이션이 빠르기에

양쪽에서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2.2 회의 중 – 신뢰와 존중이 흐르는 진행

다음과 같은 순서로 회의를 운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간단한 인사와 소개로 분위기를 여유롭게 시작

Safety-critical 이슈부터 우선 논의
 → 고객/제품 안전과 관련된 내용은 무엇보다 먼저 다루어야 할 주제입니다.

프로젝트 전체의 흐름 중 현재 위치 점검 (선행학습: 탑다운)

전체 이슈 Summary 확인 (선행학습:파레토법칙)

주요 항목별 현황 공유

Round Table – 공지사항 및 기타 전달사항 공유


회의록 작성의 핵심

핵심만 간결하게 정리합니다.

Action Item은 빨간색, 완료 항목은 회색으로 시각적 구분을 주면 좋습니다.

회의 시작 전에는 전주 회의록을 함께 열어 지난 Action Item부터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완료된 내용은 일정 기간 후 삭제하여 문서를 가볍게 유지합니다.


2.3 회의 후 – 곧바로 실행으로 연결되도록

회의 중 실시간 작성 & 화면 공유
 → 모두가 같은 내용을 보고 함께 기록에 참여하는 과정 자체가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회의 직후 즉시 회의록 배포
 → 참석자들이 회의 내용을 되새기며 바로 Action Item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록


Action Item 작성 원칙

항상 ‘누가’, **‘언제까지’**를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역할을 명확히 하여 서로를 돕기 위한

약속으로 이해되면 더 좋겠습니다.


파일명 작성 팁

회의록이 누적되면

찾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일명은 아래와 같이 정리하면

자연스럽게 정렬되며 관리가 편해집니다:


목적_탑다운_날짜

= 회의록_상대회사_제품명_업무내용_날짜


예:

회의록_L사_전지모듈_원가검토_240703


마무리하며


좋은 회의는
“각자의 수고가 팀의 실행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에서 시작됩니다.


회의록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 팀의 협업을 정리하고 다듬는 과정이자,
서로의 노력을 존중하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는 있지만,
이런 체계를 한 번 만들어두면
일이 훨씬 덜 새고,

더 많이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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