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112
0930
꾸준함은 미덕인가 미련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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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오고 1년이 지나 연봉 협상. 다음 주 월요일이 월급날인데 아무런 이야기가 없어 경영지원팀에게 물어보니 돌아온 답은 “연봉 동결되신 분은 따로 고지하지 않기 때문에 연락드리지 않았습니다.”.. 연봉 동결..? 이건 무슨 소리야..? 이유를 물어보니 “아시다시피 각 직원별 내부 평가 후 결정된 사항이고 평가가 좋지 않았습니다.” 직원별 내부 평가? 애초에 나랑 함께 근무하는 사람은 1명밖에 없고 나랑 이야기를 제일 많이 나눴던 우리 팀의 리드로 왔었던 사람들은 다 잘라놓고 이 근무 시스템에서 내가 어떻게 근무하는지도 잘 모르는 다른 2명한테 억지로 구겨 넣으면서 요청했던 그 피어 리뷰 평가? 지금 내 월급이 얼만지 알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 고작 195만 원 받으면서 일하고 애썼던 보답이 고작 이거라고? 이봐 이봐. 그건 아니지. 뭘 잘못 안거 아냐? 얼마 전 그 글을 봤다. 보상은 그 사람의 가치에 따르기 마련이다. 보면서 재밌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는 말처럼 비참한 말.
1417
오늘 날씨는 참 우울했는데 오늘의 내 기분은 더 우울하네.
1513
너무 억울해서 참으려고 해도 눈물이 참아지지를 않는다.
2003
애초에 나는 사회 부적응자 인지도 몰라.
2217
결국 나는 또 실패했다. 누군가는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지. 시도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반복될수록, 굳은살이 배길 수록 그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제자리. 시도하는 횟수가 많아지고 반복될수록, 내가 잘못된 사람인가?라는 생각만 깊어져 간다.
2222
결국 내쳐지고 버려질 것을 추악하고 비참하게 애써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구나. 이럴 거면 차라리 자르지 그랬어?
2234
찰스 부코스키. 찰스 부코스키의 책을 읽어야겠다. 당신 같은 성향이 어떻게 우체국에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일할 수 있었던 거야? 그 비법 좀 알려줘. 지금의 내겐 그게 필요한지도 모르겠어.
2241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난 내가 바꿀 수 있을 줄 알았지. 회사라는 이름은 절대 안 바뀌어. 그래 일할 때가 여기밖에 없냐? 그렇게 생각해. 애가 뻔뻔할 줄도 알아야 하는데 참.. 어쩌려고. 깨친 사람을 만나면 다르겠지만 깨친 사람을 만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야. 엄마랑 통화하면서 너무 많이 울었다. 너무 몹쓸 모습을 보여줬지만 엄마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었고, 지금의 내 감정을 토해낼 수 있는 한 사람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끊고선 괜히 엄마를 힘들게 한 것은 아닐까 생각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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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너무 버거워. 그 버거움이 때로 너무 무거워. 그 무거움이 때로 너무 무서워. 그 무서움이 때로 너무 무서워. 그 무서움이 때로 너무 무서워.
0005
퇴근하고 어디 안 가고 방에 틀어박혀 계속 책을 읽고 있다. 이런 땐 책이 내게 가까이 있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니까. 사람은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 뺏어가기도 하지만 책은 언제나 내게 에너지를 주기만 하니까. 고맙다. 오늘 내 옆에 있어줘서.
0016
화가 참아지지가 않네. 화가 참아지지가 않아. 이미 다 알고 있었으면서 그렇게 모르는 척했다고?
0020
내가 여태껏 해왔던 모든 것들이 부정당한 게 너무 억울하다.
0048
나는 다시 꿈꿀 수 있을까? 또 꺾일까 두려워 이제는 꿈조차 꾸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이런 걸 앞으로 몇 번을 더 겪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