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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Ah Jul 09. 2022

편의점의 매출 증대는 과연 어떻게 일으킬 수 있을까?

Dyspnea#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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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40분 즈음에 한번 깨고 그 이후 다시 내리 자버렸다. 이게 밤샘의 효과인가..? 아니 이종룡님은 대체 어떻게 사신 거지..? 그 정도로 해야 3억 5천을 갚아나갈 수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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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일하며 느끼는 점 하나. 편의점의 매출 증대는 과연 어떻게 일으킬 수 있을까? 이미 하나의 지역에 무수히 많은 편의점이 있는데 이 차별점을 CU나 GS라는 브랜드에서 나오는 포켓몬 빵 혹은 연세우유 생크림 빵 같은 것이 아니라 일하는 개인으로서 어떻게 이 공간을 만들어야 매출을 증진시킬 수 있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음악? 향..? 서비스의 친절도..? 근데 이런 걸 편의점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과연 기대할까? 그리고, 만약 그런 점에서 충족이 된다고 부러 이곳을 찾아오거나 혹은 재방문할까?  어떻게 보면 그 점에서 편의점이란 공간은 이미 너무 꽉 차 있는 공간인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아니라면 사람들의 기대치가 정말 낮은 공간이라던가. 그러니까 예를 들어 주유소 같은 곳은 요즘 복합 문화공간처럼 바꾸는 형태가 생기고 있잖냐. 근데 편의점은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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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근무 3일 차 관찰일지. 1. 불륜으로 보이는 사람들 정말 많다. 정확히 불륜인지 아니면 돈으로 산 건진 모르겠지만. 2. 전신 타투 한 사람 정말 많다. 솔직히 무서움. 3. 이전엔 폐기하면 그냥 먹었는데.. 폐기의 낭만은 어디로 갔는가. 4. 포스기가 정말 많은 기능을 수행한다. 진짜 이것만큼은 편해진 듯. 이젠 뭐 거스름돈도 계산을 다 해주네. 5. 담배 종류 정말 많다. 이렇게까지 많이 만들어낼 필요가 있는지..? 에쎄는 거의 김밥천국 수준이다. 에쎄 체인지부터 시작해서 체인지 더블 체인지업 체인지 4 체인지 빙 체인지 린 체인지 그램 체인지 히말라야 체인지 프로즌 체인지 시크릿 체인지 w … 체인지 종류만 이 정도고 다른 이름으로도 20종류 정도 더 있다. 각각의 맛이 차이가 있는지, 이걸 낸 사람들은 실제로 다 펴보고 출시를 하는 건지 궁금. 아니 담배를 이렇게 맛을 많이 만들 필요가 애초에 있어..? 6. 마스크 안 쓰고 들어오는 사람들 정말 많음. 웃긴 건 그들도 자기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쑥스러워한다는 것이다. 7. 저런 게 팔려? 하는데 사 가는 사람들 꽤 많다. 8. 점주가 책 읽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몰래라도 읽을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 잡무가 이상하게 많음. 9. 더 지니어스에 출연했던 김경훈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걔가 편의점이 마케팅의 요람이라는 것처럼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런 아르바이트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면 신기할 수도 있겠지만.. 무슨 편의점이 마케팅의 최전선에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동의하지 못하겠다. 9. 아 담배 얘기. 꽤 많은 담배들이 자기 이름 대신 불리는 이름들이 있다. 던힐 라이트, 말보로 멘솔, 마쎄 팩, 10. 편의점에서 편의점의 선곡으로 노래를 트는데 진짜 한숨만 나옴. 이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준 누군가도 돈을 받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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