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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Ah Aug 04. 2022

세상은 내가 돌멩이를 던진 딱 그만큼만

Dyspnea#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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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지 모르겠으나 성내동 엔젤공방거리 공방 신청한 게 되어 면접을 보러 오라고 문자가 왔다. 물론 유찰이 떠서 신청을 했던 것이기 때문에 경쟁률이 다소 낮은가 보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막 썼던 문서가 통과될 줄은 몰랐는데- 나 진짜 전력투구로 면접을 준비해야 할지도. 근데 뭘 준비해야 되는 거지? 피피티 같은 걸 준비해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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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일하는 친구가 이번에 서울로 올라와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 하남 쪽도 보고 있다고 해서 하남에서 본 집 하나를 봐주러 부동산에 왔다. 근데.. 왜 이렇게 싸가지가 바가지들인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저렇게 손님 응대를 하는 것인지. 너무 심하네. 우리 어머니도 공인중개사를 하는 입장이고, 나도 집을 알아보는 프로세스를 잘 몰라 어머니한테 자문을 물으며 원래 이렇게들 싸가지가 없게 응대하냐니까 대부분이 그렇단다. 와.. 이 시장은 진짜 뭐지..? 여기는 진짜 친절한 서비스가 투입되면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를 날릴 수 있을 듯. 코리빙이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가 유연한 계약, 쉬운 계약인데-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잘 알겠더라. 진짜 이 경험은 잊지 못하고 마음에 남을 듯. 어떻게 이렇게 일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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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소송이라는 특수한 상황이 걸려있던 집이기는 했지만 오늘 오고 갔던 이야기들을 나중에 집을 구할 때 또 물어볼 상황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기록으로 남겨본다. 집주인 대출금액은 얼마인지? 최우선 변제 금액은 얼마인지? 소송 왜 하는지? 확정일자? 등기부 등본 볼 수 있는지? 월세가 너무 낮은데 그 이유가?  관리비에 대해 관리사무소랑 소송 중? 관리비를 너무 많이 부담해서 관리실을 내보내려고 한다. 예전에는 7-8만 원을 더 냈다. 그래서 백 프로는 아니지만 소유자분들하고 2년째 소송 중. 관리비가 관리실에서 미납으로 잡혀있고, 현재 그 호실은 법원으로 관리비를 내고 있다. 공탁 세대. 지금 사는 세입자 역시 마찬가지. 관리비 고지서를 보면 미납 요금이 300만 원이 잡혀있다. 결판이 나면 공탁 비용이 그쪽으로 갈 것.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릴 수도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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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고 싶은 마음에 원고를 어느 정도 정리했다고 했는데, 그 이후의 스텝을 용기가 나지 않아 밟지는 못하고 있었다. 근데 문득. 오늘 강동 엔젤공방의 면접 문자를 받고- 그래. 만약 내가 에이 나 같은 게 뭘-이라고 생각하면서 내지 않았다면 면접이라는 기회도 오지 않았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내어 남의집에서 만났던 연이 있던 의성님께 연락을 드려- 글을 한 번 봐달라고 이야기를 드렸다. 사실 시적인 이야기들이라서 크게 탐탁지 않아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한 이야기를 듣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뭐 연 때문에 책을 출판해달라는 그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를 잘 아시는 분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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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세상은 움직이지 않으니까. 세상은 내가 돌멩이를 던진 딱 그만큼만, 변화하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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