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pnea#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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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있을 엔젤공방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나름의 사전답사를 하러 나왔다. 이 거리에 입점되어 있는 술로우라는 전통주 클래스를 운영하시는 공간을 남의집을 통해 가봤던 곳이기에, 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려 면접 팁을 여쭤봤다. 강동의 그 거리에 이 시기에 원하는 업종이 무엇인지도 중요한 것 같고요. 면접관 앞에서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고, 그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수익화 부분이라서 그 부분을 명확하게 어필하실 수 있어야 해요. 사업계획서에도 적었겠지만 그 부분들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면,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는 거 그게 중요하고요. 공간이 먼저 생기니까 브랜딩 하기에는 아주 좋은 효과가 있어요. 서점을 하려 하신다고요? 음.. 그럼 어떤 아이디어가 좋을까요? 출판했다거나 결과물이 있다면 보여주셔도 되고요. 가장 중요한 건 지역 사회 발전적인 측면에서도 이야기를 하실 수 있으면 좋으실 거예요. 내가 비록 하남에서 왔지만 강동구의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겠는가- 이런 이야기요. 사실 거리는 유동인구의 수요로 보고 들어오면 조금 힘드실 수도 있어요. 주말에는 올림픽 공원이 근처에 있어서 데이트하시는 분들도 오시기는 하지만- 저희는 예약제로 되어있다 보니까 즉석으로 오셔서 하시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죠. 아무래도 입소문 타고 많이들 오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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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중지추가 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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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 보니 성내 도서관이 바로 옆에 있구나..? 도서관이 가까이 있는 게 득일까 실일까..? 도서관 바로 옆에 서점이라? 이번에 나온 공간인 비어있는 13호점을 보는데 오호. 공간을 단으로 구분 지어 만들어놨다? 오히려 괜찮은 것 같은데? 8평 남짓의 공간을 보다가 18평 정도의 공간을 보니 확실히 크긴 크네. 여기를 채운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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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성내 도서관을 한 바퀴 쭉 돌았다. 생각보다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차 있네. 그러면 다독다독이랑 이 도서관이랑도 경쟁을 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는 건데 반대로 말한다면 이미 독서 습관이 잡혀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오히려 유동인구가 없는 곳이라면 독서층이 이미 확고히 자리 잡혀있는 곳이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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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모든 사람들한테 잘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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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밤 산책을 하고 싶어 나왔다. 생각 정리가 잘 안 된다. 내일 면접을 진짜 잘 보고 싶다. 내일 면접을 진짜 잘 보고 싶다. 이 잘 보고 싶은 마음이 넘쳐서 면접을 망치지 않기를 바라본다. 덤덤하게. 덤덤하게 내 마음을 잘 전하고 오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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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면접에선 정말 그동안 내가 쌓아 올렸던 서점에 대한 생각들을 모두 토해내고 와야 한다. 피토할지라도. 다만 그것들로 너무 부담을 갖진 말자. 그 부담이 해가 될 수 있으니. 하지만 부담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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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관리를 잘해야 되는데 계속해서 잠들었다 깼다를 반복하고 있다. 요즘 계속 이러는 게 초조함의 증상이 아니라 외려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 때문에 평일에 시차 적응을 실패해서 이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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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면접에서도 떨어지면 어떡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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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밤을 꼴딱 샐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는데- 일단 알람을 11시와 12시 사이에 7개를 맞춰놨다. 못 일어나는 불상사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돼. 내일은 승부처이기도 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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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렇게 중요한 날에 이래 버리는 건데? 진짜 미쳐버리겠네. 어제까지도 잘만 잤잖아! 알람을 4개 더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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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완전히 떠 버렸고 아직도 잠에 못 들고 있다. 하하. 돌아버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