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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Ah Aug 20. 2022

서점 주인이라는 낭만적 직업이 주창하는 헌사에

Dyspnea#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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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신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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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든 생각인데. 월간 이발소라는 이름으로 작업을 진행했던 것들을 이제는 끄집어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거의 처음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달고, 장장 14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그 이야기. 사진을 찍으러 다닐 때도 나중에 책으로 낼 거예요?라고 물었을 때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나중에 어떻게 구현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기록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라고 했다. 차후 어떤 마음이 들면 그땐 어떤 식으로라도 발현되겠죠- 정도로 답했었다. 그 후로 사진들은 고이 내 외장 하드에 월간 이발소라는 폴더에 묻혀있다. 요즘에 다시 꺼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차피 내가 이것으로 무언가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역시나 세상은 아무런 반응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렇게 단단한 세상이라, 고작 내가 작업물로 뭔가를 한다고 해서 아무런 생채기도, 아무런 표시도 나지 않을 테니까. 내가 전력을 다해 세상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다고 해도 말이야. 그러니까. 그럼. 해보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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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주인이라는 낭만적 직업이 주창하는 헌사에 내가 함몰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2253

빛이 아닌 그림자를 들여다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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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때로 제가 가진 무거움이 버거워서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어요. 

0027 

나는 모든 사람이 존재한다고 생각 안 해.

0037 

저는 제가 재능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요. 재능이 없는 예술가도 있나요? 

0312

아직까지 잠에 못 들고 있는데 이제 여름이 끝나가는 게 느껴지기는 하네. 밤 날씨가 이렇게 쌀쌀하다니. 오늘은 선풍기를 안 켜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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