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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Dyspn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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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nAh Sep 14. 2022

각자가 어쩔 수 없이 가진 나약함을

Dyspnea#227



1830

낭중지추는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말이 아니다. 마음에도 쓸 수 있는 말이다. 뚫고 나오는 마음이 있다. 



1844

왜 오늘 안 오셨어요. 다음에 같이 와요, 우리. 



1847

나는 문장을 짧게 쓰는 편이다. 왜 길게는 안 써요?라고 물으면, 나는 찰나를 눈에 익히기 때문이라고 답하겠다. 그 찰나를 경험했던 사람이라면, 내가 쓴 짧은 문장에서도 공감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공감에서 오는 힘은 긴 묘사보다도 더 큰 힘을 갖는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1850

아르떼미데의 조명은 온연하다. 핀 조명처럼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스폿 라잇을 떨어트린다. 그 은은한 감정선이 공유되는 게 좋다. 



1853

전자책은 종이책의 질감을 표현하려고 애쓴다고 한다. 질감까진 따라 할 수 있을지 모르더라도, 종이책을 한 페이지씩 넘길 때에야만 느껴지는 그 무게감까지는 절대 따라 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나는 절대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믿는다. 



1909

나는 각자가 어쩔 수 없이 가진 나약함을 스스럼없이 인정하는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어. 



2152

저번에 적금을 깨면서 그날 기분이다! 하고 산 로또를 맞춰봤다. 5등 당첨으로 본전만 뽑았다. 이번에 쓴 돈은 돌려줄 테니 허튼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살거라.. 하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인지. 



0026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콩트 가상서점 계정의 팔로우가 30이 되었다. 물론 여기저기 내가 굽신굽신 하며 팔로우줍쇼 한 부분들이 크지만, 신기한 것은 아예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팔로우가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누군가들에 비하면 매우 더딘 속도의 느린 성장이라고 하겠지만, 내 속도에는 아주 잘 맞게 올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꾸준히. 꾸준히 올리는 것만 생각하자고. 그러면 나도 모르는 누군가가 어느새 팔로우를 해주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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