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내가 소중하는 사람에게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라며 길고 장대한 말을 구사할 때 마치 그 말의 화자가 당신의 삶을 변호하기 위하듯 이야기한다.
그 웅장한 대화 속 이면에 들어있는 기저 심리는 두려움과 분노, 질투, 그 속에 잔재하는 꿈틀거리는 뒤돌아보지 못하는 감정들이 존재한다.
‘~ 때문에 넌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거야’
‘널 위해서 하는 말인데 그건 안 좋을 거 같아.’
은연중에 너의 인생을 위해서라는 말을 강조한다.
근데 자기 자신도 속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건 분명 타인을 위한 일이야. 그들을 위해 내가 품어왔던 생각이야' 라며..
당신에 대한 조언, 충고, 생각한다고 하는 말 모두 기저 심리에 타인을 통제하기 위한 의도로 숨겨져 있다.
자신이 두렵다고 생각하는 상황을 타인을 통해 투사한다.
내면의 분노와 질투를 수심 1000m 속으로 가라앉히고 타인을 생각을 한다는 달콤한 말로 은연중에 두려움을 제공하고,
타인의 삶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이끈다.
무의식 중에 당신은 그런 말들로 타인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고 조작한다.
통제라는 단어는 악의적으로 타인을 착취하고 고통을 주기 위한 부정적 단어로 여겨지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가까운 사람이 나의 두려움을 일으키지 않게 하기 위해 통제하는 말을 은연중에 흘린다.
이런 통제에 서서히 잠식당하면
외현적 나르시시트, 내현적 나르시시스트들에게 서서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공간 속에서 자신을 잃기도 한다.
충고와 조언은 상대가 들을 준비가 되었고, 당신에게 모든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았을 때
잠시 자신의 생각 하나 얹어도 될까? 하며 가뿐히 얹는 말이 좋다.
타인의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만들려는 작은 시도가 더 큰 통제를 야기한다.
가끔은 충고라는 말로 시작하지만 자신의 본분을 잊고 내면의 욕망을 꺼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말을 하고 나서야 안다.
그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님을
나의 두려움에서 시작한 것임을
나의 분노와 질투,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