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진경 씨가 나오는 숏폼을 보고 겸손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홍진경 씨는 겸손함에 대해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사람들에게 굽신거리고, 이게 겸손이 아니야 실패해도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게 겸손함인 거 같아.
내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너무 창피한데? 그런 마인드가 아닌 거야.
난 실패할 수 있는 사람이야. 그게 겸손이 아닌가?"
__연예인, 홍진경
연예인 홍진경 씨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지식이 없는 이미지로 많이 소비되었지만, 이 분이 가진 다양한 경험과 그 경험을 토대로 쌓은 지식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본다. 거기에 타고난 성향이 한몫해서 담백함으로 사람들에게 공감을 주고, 웃음을 주는 사람이어서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필자에겐 홍진경 씨는 인생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신 분처럼 느껴졌다. 이런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여러 가지 경험은 정말 어떤 표면적 지식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다.
겸손해라
살면서 대부분 나이 지긋한 분들이 해주셨던 말이다. 그러나 어떤 게 겸손일까? 겸손하려면 어떻게 하는 걸까? 살면서 가끔 자신을 낮추는 사람들이나 자신의 업적을 깎아내리고 다른 사람들을 추켜세워주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보며 "오.. 겸손하시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살아보니, 너무 자신을 낮추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자신을 낮추니 사람들에게 만만한 대상이 되었다. 나 또한 그런 사람들이 너무 자신을 깎아내려서 듣는 사람 입장에서 난처하고 불편했다. 그렇다고 자화자찬하는 모습을 여기저기 보이고 다니는 행동 또한 사람에게 시기와 질투심을 심어줄 수 있음에 겸손은 참 힘들다고 여겨졌다.
진정으로 겸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겸손해지기 위해선 살면서 한 번쯤은 엄청난 오만과 교만으로 얼룩진 삶을 살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면 언젠가 다시 땅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다. 추락 후 다시 올라가기까지 수십 년의 세월이 걸리면 그때 깨닫게 된다.
"아! 과거의 누린 영광은 나 혼자만이 할 수 있던 것이 아니었구나, 쉽게 되는 것이 아니었구나.. 오만했구나.."
인간은 태어나면서 늘 한계에 부딪히고, 부모 또한 한계가 있음에 개개인은 늘 주어진 삶에 감사하고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자신한다. 물론 예외는 있겠다만 그 진리를 늦게 알면 알수록 삶이 더 어려워짐을 직접 목격하고 몸소 체험했다. 그걸 모르고 끊임없이 삶이 자신의 통제하에 있다고 여기는 순간,
"난 남들보다 잘하는데 왜 앞서 가지 못하는 걸까?"라며 괴로워지는 것이다.
나 자신을 잘 아는 힘이 홍진경씨가 말한 맥락과 비슷하게 겸손이 아닐까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 나의 한계를 알고 시작하는 삶의 태도가 남보다 잘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아도, 완벽해야 하는 생각도 가지지 않게 된다. 즉, 나의 분수를 아는 태도를 가진다는 것이 겸손이 아닐까 한다.
반면 오만한 이들은 대중들이 공감하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도 말과 행동으로 숨겨진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언젠가 탄로 나기 마련이다.
홍진경 씨가 말한 겸손은 곧 '나' 자신에 대한 메타인지 여부를 설명하는 듯하다. 필자 또한 공감하는 바이다.
- '나'라는 사람은 그렇게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 그래도 괜찮아.
- '나'라는 사람은 남들보다 뛰어난 실력과 재능을 가지지 않았어, 그렇기에 이만하면 충분해
- 모든 사람들을 이길 필요가 없어, 나만의 방식으로 성취하면 돼
- 나는 최고는 아니지만, 나 스스로도 만족해, 이 정도면 감사해.
이러한 생각들이 겸손이 띄는 형태가 아닐까?
삶에 대한 만족할 줄 아는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겸손의 기본이다.
__매너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