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똑똑한 시민참여, 리빙랩 운영 가이드

1부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드는 법

by 마나월드ManaWorld
Google_AI_Studio_2025-09-30T10_51_46.808Z.png 똑똑한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법: '리빙랩'의 성공적인 운영 가이드


2022년 가을, 홍성군청 회의실. 평범한 주민 회의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공무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회의실이 시끄러워졌다.


"우리 마을에 다리를 놔주세요!"

"아니, 도로를 먼저 넓혀야죠!"

"주차장이 급합니다!"

"아니야, 문화센터가..."


2시간 후, 회의는 결론 없이 끝났다.

공무원은 한숨을 쉬었고, 주민들은 불만족스러워했다.

전형적인 주민참여의 실패였다.


그런데 6개월 후, 같은 홍성군이 놀라운 일을 해냈다.

전국 최초로 군 단위 '주민참여형 스마트도시 리빙랩'에 성공한 것이다.

뭐가 달라졌을까?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EP4. 똑똑한 시민 참여를 유도하는 법: '리빙랩'의 성공적인 운영 가이드


1. 리빙랩이란 무엇인가?

Living Lab. '살아있는 실험실'.


일반 실험실이 통제된 환경에서 전문가만 참여해 이론을 검증한다면,

리빙랩은 실제 생활 공간에서 주민이 참여해 실생활 문제를 해결한다.


쉽게 말하면 "주민이 직접 동네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실험해보는 것"이다.


이게 왜 중요한가?

전문가가 책상에서 만든 정책과 주민이 현장에서 만든 해결책은 다르기 때문이다.


후자가 훨씬 실용적이고 지속가능하다.


2. 홍성군의 도전: 군 단위 최초 (홍성군, 2020)

홍성군의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인구 10만 명의 작은 군,

고령화율이 높은 도농복합 지역

지역 간 불균형까지.


게다가 주민들 대부분이 리빙랩을 몰랐고,

지역별 이해관계가 달랐으며,

시간과 예산은 한정적이었다.


그럼에도 홍성군은 도전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주민 수요에 맞는 스마트도시 서비스 발굴". 하지만 어떻게?


3. 홍성군의 첫 번째 혁신: 대표성 있는 주민참여단

일반적인 주민참여는 문제가 많다.


관심 있는 사람만 오고,

목소리 큰 사람이 주도하며,

특정 지역에 편중된다.


홍성군은 달랐다.


홍성군 스마트도시 담당자의 설명이다.

"총 27명 규모로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뽑은 게 아니에요.

인구비례로 배분하고, 연령과 성별, 직업을 모두 고려했죠.

여성단체, 노인회, 장애인협회도 포함시켰고,

심지어 중고생과 대학생도 참여시켰습니다."


구성 원칙은 철저했다.

읍 지역은 인구가 많으니 추가 배정하되,

면 지역도 최소 2명은 보장했다.


모든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한 것이다.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4. 두 번째 혁신: 퍼실리테이터 도입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주민들이 리빙랩을 모른다.

지역 갈등도 심하다. 회의는 또 산으로 갈 가능성이 컸다.


홍성군의 해결책은? 8명의 전문퍼실리테이터 투입이었다.


퍼실리테이터 중 한 명인 이모 씨(38세)의 증언:

"처음엔 주민들이 경계했어요.

'또 뭘 하려고 그러나' 하면서.

그런데 우리가 가르치려 온 게 아니라 돕기 위해 왔다는 걸 알고는 마음을 열더라고요."


퍼실리테이터는 갈등을 조정하고,

아이디어를 유도하며, 회의를 진행하고, 의견을 정리했다.


전문가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중간자 역할이었다.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5. 세 번째 혁신: 3단계 운영 모델

일반적인 리빙랩은 준비, 실험, 평가, 확산의 4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홍성군은 시간이 없었다.

스마트도시계획과 연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감하게 3단계로 압축했다.

1단계 준비: 비전 공유, 참여단 구성, 위기 대비

2단계 운영: 3회 워크숍, 퍼실리테이션, 아이디어 발굴

3단계 지원: 서비스 연계, 계획 반영


단순하지만 효과적이었다.


6. 실제 운영 과정

제1회 워크숍의 주제는 "뭐가 문제야?"였다.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축사 냄새 때문에 못 살겠어요."

"젊은이들이 다 떠나요."

"어르신들이 외로워해요."

"관광객은 오는데 돈을 안 써요."


제2회 워크숍은 "어떻게 해결할까?"였다.

퍼실리테이터들이 분야별로 정리를 도왔다.


농축산업은 악취 모니터링,

관광은 스마트 안내 시스템,

복지는 독거노인 케어,

교통은 스마트 주차장.


막연한 불만이 구체적 해결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제3회 워크숍은 "뭘 만들까?"였다.

이제 주민들이 적극적이었다.


"악취 실시간 측정 앱이 있으면 좋겠어요."

"AR로 관광 안내를 하면 어때요?"

"IoT로 독거노인을 관리하면?"

"주차장 공유 플랫폼은요?"


홍성군 주민참여단원 김모 씨(52세)의 회상:

"처음엔 '이게 되나' 싶었어요.

그런데 우리 의견이 하나씩 정리되고,

실제로 뭔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신이 났죠."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7. 놀라운 성과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주민 의견이 실제 서비스로 연결된 것이다.


총 28개 스마트도시 서비스 중 13개가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반영률 46.4%. 거의 절반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도시형 서비스였다.

스마트팜, 축산 플랫폼, 악취 관리. 도농복합도시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된 것이다.


책상에서는 나올 수 없는 아이디어들이었다.


8. 성공 요인 분석

왜 홍성군은 성공했나?


첫째, 대표성이다. 모든 지역, 모든 계층의 의견을 반영했다.

둘째, 전문성이다. 퍼실리테이터가 있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셋째, 효율성이다. 3단계로 단순화해 빠르게 진행했다.

넷째, 연계성이다. 스마트도시계획과 직접 연결되어 실제 예산이 반영됐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나은 리빙랩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9. 더 나은 리빙랩을 위한 필자의 제안

여기서부터는 필자의 제안이다. 홍성군의 성공을 넘어서기 위한 아이디어들이다.


제안 1: 65% 규칙

현재 리빙랩의 가장 큰 문제는 의사결정이다.

만장일치를 기다리다 아무것도 못하거나, 소수가 반대하면 전체가 멈춘다.


해결책은 65% 규칙이다.


시민 공감 투표 65% 이상 또는 전문가 심사단 추천.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실험'을 진행한다.


왜 65%인가? 과반수(50%)보다 높아 정당성이 있고,

만장일치(100%)보다 현실적이다.


반대자도 결과를 보고 재평가할 수 있다.


제안 2: 7일-2주 신속 집행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1년 후에나 실행된다"는 불만이 많다. 열정이 식어버리는 것이다.


패스트트랙을 만들자.


제안에서 검토까지 7일, 검토에서 실행까지 2주.


총 3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만든다.

예산은 실험 예산으로 건당 100-300만원.

작지만 즉시 집행 가능하고, 실패도 허용한다.


제안 3: 스티커 투표

온라인 투표는 조작 가능하고, 현장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결합하자.

온라인으로 초기 관심도를 측정하고,

오프라인으로 2주간 현장 투표를 한다.


그리고 두 결과를 합산한다.

스티커 투표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실사용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며,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하다.


제안 4: SNS 기반 참여

딱딱한 공청회나 복잡한 서류 제안 방식은 일반 시민, 특히 젊은 층의 참여를 가로막는 높은 벽이다.


"관심은 있지만 참여할 방법을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행정이 만들어 놓은 '참여의 틀'에 시민을 맞추라고 하니,

결국 참여하는 사람만 참여하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버린다.


참여의 문턱을 완전히 허물어야 한다.

행정의 틀을 버리고, 시민들이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에 '#우리동네리빙랩' 해시태그를 달아 사진과 함께 아이디어를 올리거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의견을 내는 것만으로도 공식 제안으로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거다.


'우리 동네 리빙랩'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하고,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안할수 있도록 한다.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채팅방 관리자(퍼실리테이터)가 '투표 기능'을 활용해 즉석에서 공감 투표를 부친다.

여기서 채팅방 인원의 일정 비율 이상(예: 30%)이 동의하면,

그 안건은 정식으로 '심의 대상'에 올린다.


이는 아이디어 발제부터 1차 검증까지를 시민들의 손으로,

가장 빠르고 익숙한 방식으로 해결하는 혁신적인 방안이다.


제안 5: 가이드라인 전략

"뭘 제안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주민들이 많다. 너무 평범한 아이디어만 나온다.


초기엔 강력한 예시를 제공하자.


"그래피티로 골목 살리기",

"청년 굿즈 판매",

"어르신 유튜브 방송" 같은 신선한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그러면 주민들이 "아,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라고 깨닫는다.

이후 점진적으로 자율화하면 창의적 아이디어가 폭발한다.


10. 실패에서 배우다: 양산의 교훈

여기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사례가 있다. 2022년 양산 힙합 페스티벌이다.


양산시는 젊은 층을 위해 힙합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시민들이 적극 참여했고, 상인회도 환영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매출은 30-50% 올랐으며, 청년층은 열광했다.


그런데 1회로 끝났다. 왜?


양산시 관계자의 쓴웃음:

"시장이 바뀌었습니다. 새 시장은 관심이 없었어요."


시민의 성공 vs 행정의 무관심. 이것이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아무리 완벽한 시민참여 시스템을 만들어도, 리더십의 이해와 지속적 지원이 없으면 결국 실패한다.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11. 리빙랩은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다

리빙랩의 본질은 기술이 아니다. 스마트도시 서비스도 아니다. 민주주의다.


시민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함께 해결책을 찾고,

실험하고, 평가하는 과정.


이것이 진짜 민주주의 아닌가?


홍성군 주민참여단원의 말이 인상적이다.

"처음엔 뭐 이런 걸 하나 했어요.

그런데 제 의견이 정말 반영되더라고요.

이제는 동네 곳곳이 다르게 보여요. 내가 바꿀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

(일부 상황·인물·대사는 재구성되었습니다.)


그렇다. 리빙랩은 단순한 정책 도구가 아니다.

시민을 깨우는 도구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내가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도구다.


홍성군이 증명했다. 작은 군에서도 가능하다고. 이제 당신 차례다.



참고문헌

A.「홍성군 주민참여 스마트도시 리빙랩 사례 연구」 최정내 & 김걸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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