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하라리의 3권 시리즈를 읽었다. 세계 50여개국에 번역되 발간되고 12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그만큼 재미있고 쉽게 다가간다는 말일게다. [가디언]지는 그의 책은 요즘 성인들 사이에서 일고 있는 논픽션 독서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한다. 정치,경제,사회,문화,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혼돈을 더해가는 불확실한 세계에서 자신의 위치와 의미를 가늠하려는 사람들의 내적 욕구가 그런 지적인 탐구 서적을 찾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하라리는 무엇보다 이야기를 이어가는 특유의 경쾌한 직조법_역자해석_이 장점이다. 시간을 축으로 종으로는 오랜 과거부터 먼 미래까지, 횡으로는 수많은 분야_ 역사,정보기술, 생명공학, 인지과학과 진화생물학까지_를 넘나들면서 어려운 학술 용어가 아닌 일반 어휘로 수월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는 일반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주제에 눈뜨게 하고 생각의 범위를 종횡으로 확장하는데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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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은
1권 '사피엔스'는 인류의 과거를 개관하며 하찮은 유인원이 어떻게 지구 행성의 지배자가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 핵심은 인지력과 이야기의 힘이다. 이는 사회적 협동력을 만들어 내고 허구신용과 제도를 만들어 낸 것이 결정적인 힘이었다.
2권 '호모데우스'는 생명의 장기적인 미래를 탐사하면서 인간이 결국에 신이 될 수 있을지, 지능과 의식의 최종 운명은 무엇일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사피엔스의 의미창출 능력이 과학기술로 진화하면서 신의 자리를 넘볼 정도가 되었으며 이는 역설적으로 인류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음을 경고한다.
3권인 이 책은 초점을 지금 , 여기에 맞추어 훨씬 다양한 도전적 시사 현안과 당면한 미래를 다룬다. 지금 세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 사건들의 심층적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책은 5부 21장으로 되어 있는데 21가지 제언은 각각 하나의 장을 대표한다.
1부는 정보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의 혁명적인 발달이 가져올 기술적인 위험들이다. 그동안 세계를 유지해온 기본 질서인 자유주의는 신뢰를 잃고 있다. 정보기술과 생명기술을 합친 힘은 수십억 사람들을 고용시장에서 밀어내 자유와 평등을 위협하고 빅데이터 알고리즘은 디지털 독재의 위험과 대중을 무관한 하찮은 존재로 떨어지게 한다.
2부에서는 기술적 변화에 수반된 정치적 도전을 살핀다. 과연 정보기술을 이용해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수호할 지구촌 공동체 건설이 가능한지, 세계화 과정을 되돌리고 민족국가가 힘을 회복하는게 옳은지, 아니면 고대의 종교적 전통에서 희망과 지혜를 길어와야 하는지를 고민한다.
3부에서는 테러리즘의 위협과 전 지구적인 전쟁의 위험, 그리고 그런 분쟁을 촉발하는 편견과 증오의 문제를 논의한다. 기술적 도전들이 유례없이 크고 정치적 불일치가 심각하다 해도 계속해서 우리의 두려움을 조절하고 자신의 견해에 대해 조금씩 겸허해 진다면 인류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4부는 탈 진실의 개념을 살핀다. 우리가 어느정도까지 세계의 전개상황을 이해할 수 있으며 정의와 잘못을 구분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호모사피엔스는 과연 자신이 만든 세계를 이해할 능력이 있는가? 현실과 허구를 구분할 명확한 경계는 있을까? 과학적 허무주의인 세속주의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5부는 다양한 실가닥들을 한데 모아 혼돈의 시대에 처한 우리의 삶을 보다 포괄적으로 살펴본다. 옛 이야기는 붕괴했지만 그것을 대신할 새 이야기는 언제 출현할지, 아니 새 이야기 자체가 가능할지를 묻는다.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오늘날 과학과 신, 정치와 종교에 관해 아는것 과 모르는 것을 모두 감안할 때 인생의 의미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는가? 등 을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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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금의 인류가 탄 지구호는 삼각파도를 향해 나가는 난파선 형국이라 본다. 세가지 대형 파도는 1) 기술적 혁신이 불러올 항구적, 파괴적 변화. 2) 생명과학 기술 발전에 따른 인류의 생물학적 분화, 3) 무한 개발이 초래할 생태학적 파괴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이 초래할 위험이다. 인류가 세계를 정복한 것은 연대를 가능케한 허구적 이야기를 만들고 믿는 능력 덕분이었다. 대표적인 이야기인 '자유 민주주의'는 모든 우주적 드라마를 부인함으로써 급진적 일보를 내디뎠지만 인간 존재 내부의 드라마 속으로 움추러 들었다. 정작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떠받쳐온 것은 의미 자체의 설득력이기보다는 집단이 관행적으로 이어온 의식, 의례의 힘이었다. 이제 각종 신화와 믿음의 구속에서 자유로와진 개인은 갖가지 정체성의 쇼핑몰에서 자기만의 포토 플리오를 짜고 분산투자 해야 한다. 더 이상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만의 '내가 어떤 존재이며 어떤 존재가 될 것인지'를 자문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야기를 떠난 의미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답은 자신이 찾아야 한다. 하라리는 공을 우리에게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