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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다 Aug 13. 2021

쫄지마 쫄지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취미생활에 흥취해 저 사람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다고 오만방자한 적? 당연히 있다. 몇 권 읽지 않았을 때였고 시간이 가면서 나도 철들고, 좋은 책, 사람들을 만나면서 아 겸손해야지 겸손해야지 얼마나 되뇌었는지 모르겠다. 살수록 아무리 노력해도 내가 넘어설 수 없는 선이 있다. 예를 들자면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하는 일 같은 거 말이다. 책도 감상도 견문도 마찬가지였는데 글 잘 쓰는 사람, 같은 책을 읽더라도 깊이가 다른 사람. 정말 많. 다. 차고 넘친다 정말 정말 많다. 사실 그 순간에 찰나라도 기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나는 그런 적 있다. 속된 말로 째린다고 하지. 그렇지만 나는 또 마음을 다잡는다. 인생은 경주가 아니라 나만의 화단을 가꾸는 거라고 하지 않았니. 넘어서려고 하지 않고 내 그릇 안에서 즐기고 내가 가진 그릇을 조금씩 넓혀가면 되지 않겠니. 조금 가졌다고 재지 않고, 덜 가졌다고 쫄지 않는! 어떤 사람 앞에서도 오만하지 않고 당당한 내가 되겠다! 그렇다 많이 가진 사람 앞에서  쪼는 것도 오만한 것이고, 적게 가진 사람 앞에서 우월감 느끼는 것도 오만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어쨌든 비교 비교 비교!!!! 나는 나일뿐!! 그것을 기억하자 모든 것은 상대적이지 절대적 가치는 없다. 기억하자. 쫄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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