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만두님 Oct 22. 2017

#37. 뉴욕에서 먹다.

뉴욕에서 먹은 먹방들. 사실 디저트류가 인기가 많던데, 개인적으로 디저트류를 막 좋아하진 않기 때문에 끼니를 때우는 정도로. 미국은 우선 양이 너무 많았다. 매번 먹을 때마다 어마어마한 양에 놀랐고, 혼자 다닐 때는 매번 다 먹지 못해 남기기가 일쑤.




SHACK SHACK 쉑쉑버거

우선은 가장 유명한 쉑쉑버거.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줄이 너무 길었을 때, 엄두를 못내고 '난 뉴욕가서 원조를 먹을꺼야!' 하면서 버텼던 곳. 그리고 뉴욕에 온 다음날 바로 먹었던. 사실 기대만큼은 아니었는데 감자튀김이 오히려 더 맛있었다. 우드버리 아울렛 갔을 때, 주골이가 추천버거가 있다고 슈롬버거를 추천해줬는데 그 버거가 정말정말 맛있었다. 버섯에 튀김옷을 입혀 나왔는데 정말 꿀맛- 기본 버거보다 슈롬버거를 더 추천.




BENJAMIN STEAK 벤자민 스테이크


양이 꽤 많다고 해서 동행을 구해 갔던 곳. 4명이 가서 3인분을 시켰는데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더 유명한 피터 루거를 가려다가 너무 비싸기도 하고 시간 상 어려울 것 같아 대체로 갔던 곳. 그러나 금액이 비싼만큼 기대가 커서 그런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곳이었다. 미디엄 레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는데 고기가 좀 질겨서 먹다가 턱빠지는 줄. 역시 맛집에 대한 기대는 버려야 더 맛있게 느껴지나 보다.




Dominique Ansee Bakery

빵이나 디저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빵이 정말정말 맛있었다. 친구가 추천해줘서 데리고 간 곳이었는데, 한입 먹는 순간- 특히 페스츄리가 들어간 콘은 정말 최고. 현지인 덕분에 맛있는 인생 빵을 먹게 되었다. 강추!




La Maison Du Croque Monsieur

Strand 서점 가기 전에 잠시 들린 크로크무슈 전문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꽤 먹을만 하다는 글을 보고 가서 그런지, 굉장히 작고 관광객에게 알려진 곳 같지 않았다. 맛은 나쁘지 않으나 그저 한번 먹어볼 맛- 살짝 짜고 무엇보다 빵이 너무 딱딱해서 먹기 불편했다. 말로만 듣던 크로크무슈를 처음 먹어본 경험이었다.




Luke's Lobster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Luke's Lobster. 블로그 말을 잘 믿지 않아서 다른 곳을 가보고 싶었는데 월스트리트 맛집이 여기밖에 뜨질 않아서(=_=) 적은 선택권으로 가게 되었던 곳. 역시나 한국 사람들이 많았지만, 한번 먹어볼 맛이었다. 꽤 짜기 때문에 맥주와 먹으면 괜찮은데, 한입 베어먹은 순간 뜨거운 랍스터가 아니라 차가운 랍스터가 입안에 들어와 살짝 당황했던. 그래도 한끼 대체하기엔 괜찮은 음식.




BlueStone Lane Coffee

센트럴파크 바로 옆에 있는 브런치 집. 브런치나 커피가 괜찮다고 해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결론적으로 음식이 꽤 괜찮았던 곳. 베이컨과 계란의 조합이 환상적이었던 브런치. 맥주와 함께 예쁜 센트럴파크를 배경으로 먹었더니 더욱 맛있었다. 양도 적당하니, 추천하고 싶은 곳 중 하나.




Fiveguys 파이브가이즈

쉑쉑버거와 양대산맥을 이룰 정도로 유명한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베이컨이 든 햄버거를 시켜 테이크아웃해서 먹었는데 조금 느끼했다. 게다가 작은 사이즈로 달라고 했는데도 양이 많아 남겼을 정도. 대체 큰 사이즈는 그럼 어느 정도란 말인가. 개인적으로 파이브가이즈보다 쉑쉑버거가 더 맛있다는 평이 좀 있었는데 쉑쉑버거 슈롬버거가 훨씬 더 맛있었다!




ABC Kitchen

오바마 전 대통령도 왔다갔다는 장 조지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뉴욕에서 일하는 친구들을 볼 겸, 친구들이 추천해서 가보자했는데 갔던 곳. 뉴욕에서 에그 베네딕트도 많이 먹길래 시켰는데 맛있었다. 함께 시켰던 많은 요리들이 전부 괜찮았던 곳. 깔끔한 분위기에 예약도 가능하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갈 것!




리스트업 해보니 생각보다 먹은 음식들이 꽤 많았다. 맛있었던 음식들도, 기대에 비해 아쉬웠던 음식들도 많았지만 날씨가 조금 싸늘해질 땐 국물이, 집에 돌아오고 난 후에는 고추장에 비벼먹는 비빔밥이 생각났던 것을 보면, 난 틀림없는 한국인이 맞나보다 싶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36. 뉴욕에서 보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