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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만두님 Dec 29. 2018

2018년의 독서 연말결산

올해 다짐했던 내용 중 하나는 바로 총 50권의 책을 독서하는 일.

그리고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라고 어렴풋하게 나 자신을 믿지 못했던 다짐을, 생각보다 잘 마무리짓게 되었다. 아마도 독서모임 틈새에 공식적으로 다짐하고 남긴 기록 때문에 더 쉬웠던 것 같다. 문학동네와 민음사 북클럽 활동, 그리고 독서모임, 꾸준한 독서 습관 들이기 덕에 나는 1년간 정말 딱 총 50권의 책을 읽게 되었고, 올해에 대한 연말 결산 겸해서 읽은 책들을 한번 정리를 해보았다.



읽은 책 리스트

1. 그대 눈동자에 건배 - 히가시노 게이고
2. 퇴사하겠습니다 - 이나가키 에미코
3.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 마크 A 호킨스
4. 맥락을 팔아라 - 정지원, 유지은, 원충열
5.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 - 위화
6.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 오찬호
7.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8. 5년만에 신혼여행 - 장강명
9. 도망치고 싶을 때 읽는 책 - 이시하라 가즈코
10.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 정문정
11. 읽기의 말들 - 박총
12.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와나타베 이타루
13. 맥베스 - 윌리엄 셰익스피어
14. 살인출산 - 무라타 사야카
15. 프레임 - 최인철
16. 마케터의 일 - 장인성
17.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윤현준
18. 베어타운 - 프레드릭배크만
19. 진작할 걸그랬어 - 김소영
20. 매일이 여행 - 요시모토 바나나
21. 날마다, 브랜드 - 임태수
22. 당선, 합격, 계급 - 장강명
23. 1984 - 조지오웰
24. 밤의 동물원 - 진필립스
25. 기획자의 습관 - 최장순
26. 반딧불이 - 무라카미 하루키
27. 인간실격 - 다자이오사무
28. 안목의 성장 - 이내옥
29. 브레이크다운 - B.A.패리스
30. 하루의 취향 - 김민철
31. Why, YC - 북저널리즘
32. 돈키호테 - 미구엘 드세르반테스
33. 팍스, 가장 자유로운 결혼 - 이승연
34.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35. 퇴근길엔 카프카를 - 의외의 사실
36. 슬립노모어 - 전윤경
37. 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38. 음식의 심리학 - 멜라니 뮐, 다이나 폰 코프
39. 섬 - 장 그르니에
40. 읽다 - 김영하
41.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 정지혜
42. 비행운 - 김애란
43. 퇴사준비생의 런던 - 이동진
44. 사악한 여왕 - 디즈니의 악당들
45. 인생 - 위화
46. 아가씨와 밤 - 기욤 뮈소
47. 바다의 뚜껑 - 요시모토 바나나
48. 지평 - 패트릭 모디아노
49. 평온 - 인생학교
50. 안나 까레니나 - 톨스토이


올해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마케터의 일 - 장인성
하루의 취향 - 김민철
사적인 서점이지만 공공연하게 - 정지혜
비행운 - 김애란


베스트 구절 모음


참을성 같은 게 아니라 자기 나름대로 즐기면서 힘든 일을 뛰어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대 눈동자에 건배, 히가시노 게이고)

인간의 모든 감정은 쓰임새가 있다. 원래 나쁘거나 잘못된 감정은 없다. 우리가 감정 자체, 감정이 던지는 메세지를 외면하고 묵살할 때, 감정은 우리 삶의 부정적 동인이 된다. (당신은 지루함이 필요하다, 마킨 A. 호킨스)

아침이 되면 또 나는 점원이 되어 세계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이 나를 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편의점 인간, 무라타 사야카)

옛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당신은 그 책 속에서 전보다 더 많은 내용을 발견하지는 않는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이 당신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읽기의 말들, 박총)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늘 비판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성숙한 삶의 자세라는 의미이지 않을까.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비판적으로 고착되어 버리는 사고다. 이 책이 버겁고 불편하게 느껴질수록 우리가 이미 많이 굳어져 버렸다는 증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살인출산, 무라타 사야카)

기억할 감정이 많다는 것은 인생이 그만큼 풍요롭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유현준)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건 찰나의 순간들 뿐이지. 하지만 그러한 순간들이 없으면, 인생이 도대체 어떠한 의미가 있겠나? (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변화를 아쉬워만 하지 말고 변해가는 모습 그대로, 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자체를 자랑스럽고 아름답게 여겨야 겠다. (진작 할 걸 그랬어, 김소영)

사실 의미를 따져 묻기 시작하면 할수 있는 게 거의 없다. 의미를 따지지 말고 자기만족이든 뭐든 마음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여야 하는데. (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인생에서 행복의 열쇠는 언제 입을 다물어야 하는지 아는 것이다. (비바 제인, 개브리얼 제빈)

저마다의 일생에는, 특히 그 일생이 동터 오르는 여명기에는 모든 것을 결정짓는 한 순간이 있다. (섬, 장 그르니에)

어쨌든 견뎌내야 했다. 모두가 그러고 있으니까. 모두가 잘, 버티고 있는 것 같으니까. (비행운, 김애란)

감동적인 음악을 들으면요. 참 좋다, 좋은데. 영영 그게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없을 거라는, 바로 그 사실이 좋을 때가 있어요. (비행운, 김애란)


연말 결산


문학/소설 : 20권
경제/경영 : 4권
에세이 : 11권
인문/철학 : 8권
자기계발 : 2권
예술 : 2권
사회/정치 : 3권

올 한해, 마음이 싱숭생숭할 때 마음을 다잡는다고 에세이를 꽤나 많이 읽었다. 그리고 고전부터 다양한 소설을 읽는 미션은 성공. 생각보다 내가 인문이나 철학 쪽을 좋아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년에는 사회/정치 쪽 책도 더 많이 읽기를 고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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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전 열시에 신촌에서 열리는 독서모임 ‘틈새’에 참여 중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진행된지 어연 10년이 되었는데요. 혹, 관심 있으신 분들은 리플 또는 카페로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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