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주재원 일기 2

항공이사의 함정, 그리고 세금 뜯기에 전문가인 나라

by 만두

이제 이삿짐을 싸야 했다.

회사가 소개해준 이사업체와의 미팅에서 두 가지 선택지를 받았다.

해운 이사는 오래 걸리지만 보낼 수 있는 물건의 제약이 없고,

항공 이사는 빠르지만 보낼 수 있는 물건에 제약이 많다고 했다.


"제약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항공 이사를 선택했고, 이 결정을 정말 후회하게 되었다.

의약품, 영양제, 액체류, 배터리가 들어간 모든 물건, 마스크팩,

심지어 파스까지도 항공 이사로 보낼 수 없었다.

부랴부랴 1년 살이를 위해 준비했던 물건 대부분을 결국 직접 들고 가게 되었다.


"32인치 캐리어 하나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던 내 핸드캐리 짐은 결국 28인치 캐리어가 추가되었다.

양손에는 캐리어 각각 하나씩, 등에는 백팩을 메고 입국하는 내 모습은 누가 봐도 수상해 보였다.

당연히 세관에서 짐 검사를 당했고, 핸드캐리한 많은 물건에 대해 관세를 납부해야 했다.

관세에, 한국에서 쓰던 휴대폰에 대한 세금까지...

인도네시아에 대한 첫인상은 '세금을 뜯기 위해 혈안이 된 나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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