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사는데 있어 가타부타 말하지 않는 우리 아빠는, 작년 2월 내가 다시 뉴질랜드로 돌아올 때 2가지 당부를 했다. '이제는 살 나라를 정해라!' & '운전을 해라!'
- 30대 중반부터 친구와 나는, (물론 먼 훗날의 언젠가에 돌아보면 지금이 젊고 어리긴 하겠지만,) 이제는 마냥 어리다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었다는데 동의했다. 떨어지는 체력, 거울로 마주하는 내 모습들에서 이미 몸소 느끼고 있던 것들이었다. '파릇파릇하던 때로부터 우리 많이 멀어졌구나, 언젠가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흘렀는지 모르겠다고 말할 우리가 있겠구나.' 그리고 최근에 우리가 다달은 이 이야기의 기착지는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 그 자체가 소중한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잘 쓸거냐는 것이었다.
- 친구는 몇년 전부터 해외 살이를 정리하고 한국에 계신 부모님 곁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말을 자주한다. 며칠 전에는 무료함을 달래려 넷플릭스 볼 시간에 부모님하고 밥 한끼 더 함께하는 일상을 원한다고 했다. 나는 아직 그때가 오지 않았을 뿐, 언젠가 나도 그런 때가 오겠다는 것을 친구를 보며 생각한다.
- 그래서 운전은 배워도 살 나라를 정하는 건 아직도 먼 일인 것 같다.